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나날입니다.
6월의 마지막날도,
어김없이 빗소리에 잠겨서 잠에 빠졌습니다.
그리곤,
꿈속에서 나는 신(神)을 만났습니다.
God Damn it!!
꿈이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무언가 심상찮은 기운을 받았습니다.
신의 계시.
그렇습니다,
어디쪽의 신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보고 댐에 갔다오라고 한것 같습니다.
그렇게,
7월이 시작됐습니다.
날씨는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음.
파랑색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날입니다.
그러나, 요몇일간 비가 잔뜩오다가
오늘은 비가 오지않는다는것을 보아,
분명히 거대한 존재의 부름을 받은것이 틀림없다고 나는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자전거를 수리도 했겠다
쭉쭉 잘나가는 앨리스(자전거)입니다.
굉장히 많은 진화.
예전에만 지나가더라도,ㅇ
공사판이였던 이곳이 이렇게나 변했습니다.
과거 사진은,
예전 포스팅을 보시면 알듯 합니다.
나날이 변해가는 세상에,
또하번 과학의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문과소년입니다.
나보다 큰놈 ㅗㅗ
당산역을 향해.
일단, 댐에 가기로는 했지만,
어디로 가야할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떄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
팔당댐!
그렇습니다.
나는 아르헨티나의 이과인이 아닌
대한민국의 문과인이였습니다.
차..참신한 개그였어
메x스터디의, 한국지리 신ㅇ호쌤의 말씀을 기억해내
한강이 흐르는 곳을 향해 갑니다.
왠 굴다리 도착.
횽한테 혼나기 싫으니깐,
말씀대로 얼른 지나가 줍시다.
참고로 이 곳은,
과거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거야?
포스팅에서 지나간적 있습니다.
밥좀 못 먹어서 뼈다귀만 남은 사자.
저 앙상한 뼈다귀좀 보십시요 ㅠㅠ
한민관씨가 떠올르는군요.
어찌됐든,
우선 목적은 한강에 가는겁니다.
여의도공원을 가로질러갑니다.
사..사람이 잔뜩 (/_\)
점심시간 근처라 그런지,
회사원분들이 밥드시러 많이들 나오십니다.
흐으,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보니,
부끄럼쟁이라 얼른 숨어지고 싶어지는군요.
한강 발견.
뭔가 나오지 않을까 했지만 나오지 않았던 곳.
저 멀리 63빌딩이 보이는군요.
여기까지는,
다같이 돌자 한강주변을~♬
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한 코스를 돌았습니다.
그리고 이후부터가,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거야?
와 비슷한 코스를 가게 되는겁니다.
이러고 보니,
저 예상외로 많이 돌아다녔군요.
스스로 칭찬겸,
스티커 하나 붙여줍시다.
나는 앞으로 쭉쭉.
왠지,
이 부근 풍경이 얼핏 생각나는건,
위 포스팅과도 연관이 있지만
그나마 최근인,
9호선 쫓기 -2부-
에 온적이 있기때문이지요.
그러고 보면,
이때에도 공사중이였는데
현재는 말끔하게 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거 참..
마치, 시찰나온것 같습니다.
아 여기는.
과거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거야? 편에서는,
앞으로 쭉쭉갔었는데,
이번에는 좀 차별성을 두고서 왼쪽길로 갈 생각입니다.
예전에 갔었던길.
오늘은 이쪽!
일방통행이였슴다
아, 괜히 나섰다가
쪽팔려죽었슴다 --;
다시 Back해서,
문화시민 답게,
가야할길을 갑시다.
역주행은 위험하거든요.
한강대교를 건너
아,
그러고보면 예전 포스팅에서도 말한적 있지만,
비린내 심합니다.
얼마안가면, 익숙해질만 하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비린내를 다시 상기시켜주는 바람에
다른 생각에 빠질수가 없습니다.
카리스마대빵큰오리가 보고 싶은데...
탄천이 아닌지라,
이곳에는 없나보군요.
아 물이 죽었슴다 --;
동작대교를 지나갑니다.
잠수교
그러고 보니,
언젠가 해야할일중 하나로써,
이 잠수교를 지나가는건데,
아..
또 여기까지 갈 생각하면
꼭해야할일
027. 자전거 타고 잠수교 지나가기. (포기)
저 포기라는 글자를 더해주고 싶습니다.
그 만큼 멀어요..
이 만큼 왔습니다.
문과인이라서,
체육생과는 다르게 저질체력이랍니다말입니다.
게다가 아침도 안 먹고,
신의 계시인지 뭔지 닥치고 나왔건만..
1시.
다음 다리가서 쉬야지, 했는데
그게 딱 1시입니다.
아..
또다시 링딩돋습니다.
뭔가 이상한 날입니다.
얘도 널부러졌어요.
이제 다시금 출발알↗
어느덧 63빌딩에서 10km
아 그러고 보니, 해가 따가습니다.
선크림이라든가, 팔토시라든가 전혀 대비해두지 않았습니다.
그저, 앞으로 나아갈뿐이라는 생각으로 와가지고 말이죠 -_-);;
집에오니,
윗부분은 벌겋게 잘 익었습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떠오르는 대교이름.
마땅히 볼거리도,
코스가 난해하지도 않다보니
그냥 쭉쭉 달리다 보면 어느새 다음 다리가 나오고 나옵니다.
... 왜 댐이 안보이죠.
이건 거짓말이야.
근데 레알입니다 -_-)..
서서히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가고 있습니다.
돌아갈까 라는 마음도 서서히 듭니다.
대장님, 댐은 존재하는겁니까?
한강과 탄천의 합류지점입니다.
어느덧 15km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술술 몸도 아파오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장거리 주행하는거다 보니 말이죠.
한계단 한계단씩 해야하는데,
저는 이뭐, 한번에 4~5단계를 건너뛰어버리니
이게 바로,
무차별 계획 발전의 피폐입니다!
그러니깐,
지금 당장이라도 돌아가야합니다.
난 이제 여기서 돌아가겠어
어라 안되자나?
으아아아아..
잠시 휴식시간을 갖도록 해야겠습니다.
웰치스 청포도 맛.
아ㅏㅏㅏ
이거 맛있습니다.
단숨에 원샷.
우리가 청포도라고 하는것을,
영어로는 white grape 라고 합니다.
사실 여기에는 과학이 숨어있는데 말이죠,
우리가 청색이라고 하는것은,
빛의 굴절에 의해서 생기는건데,
이 굴절이 서양인과 동양인은 조금씩 다르게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나라는 무지개가 7색이라고 하는데,
어디는 3색 또는5색 혹은, 7색 이상이라고도 하는게 그런 이유지요.
뭐,
아무튼 관해
정리하자면,
뻥이지롱~♬
전 문과인이라서,
산소가 h2o 인거밖에 몰라요 -_-);;
아...댐..그것은 있는겁니까?
서서히 지쳐감에 따라,
조금씩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과연, 댐이란것은 존재하는가?
아,물론 댐은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팔당댐은 있는것인가?
그러고 보니,
제가 사당은 들어봐도, 팔당은...
사당+사당도 아니고
팔당이라뇨.
팔땡도 아니고.
아,
나는 무언가 거대한 악의 세력의 음모에 휩쌓인듯 싶습니다.
물에 비치는 저곳이 내 세계인가, 아니면 물에 비추어지는 저곳이 내 세계인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오늘 진도 조금만 나간다에서,
그 조금만이라는 범위는 얼만큼일까요.
게다가, 조금만 나간다면서 수업시간은 꽉곽 채우고 말이죠.
저는 지금,
답을 알 수없는 문제속에 빠져있습니다.
자..잠실?
어느덧 잠실까지 왔습니다.
아하하ㅏㅏㅏ...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도 왔습니다.
올림픽..
20km 돌파
이건 보통 악의 세력이 아닙니다.
정말로 거대합니다.
쌀나라인가, 아니면 외계의 존재인가.
나는 왜 팔당댐으로 보러온거지.
그것보다,
집으로 되돌아 갈 수는있는걸까?
그러고보니,
누텔라 쵸콜렛 잼 택배 올텐데.
아,
그렇구나. 이것은 택배를 못 받게할려는 음모였어.
내가 집에 없으면 택배를 못받겠지
택배를 못받으면, 택배아저씨는 다시오겠지.
택배아저씨는 다시오고, 성질나도 나겠지.
다시오면서 트럭의 매연도 발생하고, 택배아저씨가 화내면서 체온이 상승해 지구 온난화가 더 가중될꺼야.
그렇다면,
결국엔 이 모든것은, 지구 온난화를 가중시킬려는 거대한 악의 세력의 음모.
그..그렇지만,
그 이외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이제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아요.
넌 그저 페달을 밟는 기계일 뿐이지.
아아..
서서히 팔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오호라
이것역시 거대한 악의 세력의 음모입니다.
자동차 ㅈ까. 난 자전거 위에 있다고!!
다리 건설중
비행기의 배를 잘칵
.....
아...
이젠 정말이지 힘들어서
오르막길도 자전거 타고선 못 가겠습니다.
죽을맛이빈다.
배도 고프고.
낑낑거리며 자전거를 이끌고 올라갑니다.
저..적절하게 팔당대교 등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냥 기쁩니다.
이제 다 왔다는 사실이요.
후후,
아 언덕길 자비없슴니다.
...
생각해보니깐 이상합니다.
이것도 악의 세력의 음모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이 타이밍에,
팔당대교를 보여줌으로써,
정신적 행복을 만들어주는데,
이런 육체와 정신과의 불일치로 인한
아노미상태로 인해서,
정신적 붕괴를 가져옴으로써,
아밀라아제분비를 촉직시켜,
입밖으로 흘러내리게 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고도의 음모말입니다.
아,
물론 제가 침흘렸다는건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도 안본다고 오른쪽 후끈후끈 달아오른 팔뚝으로 닦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_-)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
내리막길.
이 미칠듯한 오르막도 끝입니다.
슝슝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줍시다.
고요한 길.
정말이지,
이젠 그 가끔씩 보이는 사람들도 안 보입니다.
차소리도, 바람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조금은 무서운 기분도 드는데,
아마도 악의 본거지에 가까워진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캡틴, 과연 팔당댐은 존재하기나 한겁니까?
헐 -_-;
어느덧,
서울을 벗어납니다.
집으로 가자고
그렇지만,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슴돠.
아직도 한참 -_-)
날씨는 아침보다 좋아졌습니다.
세상사으리이,
저도 모르게, 입에서 노래가 나옵니다.
"세상 사으리이~, 이도 저도 아니구라아"
참으로 칙칙하게 그지아니짝이 없습니다.
이러다가는,
악당 본거지에가도
졸따구 A의 클로우즈업도 안되고 이펙트도 없는 주먹조차에도 나가 떨어질듯 합니다.
사람보다, 식물이 우선입니다.
여기 길은,
정말 조용하기에 짝이없습니다.
게다가, 체력도 거의 바닥인지라
어찌보면 고문이 따로없는것 같습니다.
저 조그만 다리를 건넙니다.
?
드디어! 댐 글자가 보였습니다.
나아↗ 홀로 지금 여기에~
페달을 밟아되며,
감격입니다.
이 지긋한 여행도 끝이 다가옵니다.
광...광주?
왼쪽으로 올라갑니다.
...도저히 끝이 안보입니다.
벽에 기대에 앉아서 쉽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하니,
신경도 안씁니다.
아나...내가 이걸 왜 했을까,
미친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얼마 안남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나아갑시다.
저기...저기 무언가 보입니다!
이것봐, 이건 꿈이 아니겠지?
네, 팔당댐에 도착했습니다.
무려, 5시간의 여정에 걸쳐 도착한거지요.
네...
네..
악의 본거지고, 자시고 간에
끝입니다.
아...
이래서,
"God, Damn it!" << 18포인트
이란 표현을 쓰는거군요.
이 말의 어원을 알기 위해 난 이 고생 한겁니끼?
오타나오고 ㅣㅆ습니다.
끗.
다음날.
온몸에서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집에서 잉여스럽게 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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