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와 거상 -12-
누나 누나, 어째서 하늘은 파란걸까? 나는 초록색 잔디밭에 앉아,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키며 물었다. 8글자나 되는 외국인 이름의 책을 보던 누나는, 책에서 하늘로 시선을 옮겼다. 어디로든지 끊임없이 이어진 저 하늘아래, 도시라는 소음공간을 떠나 아무도 없는듯한 이 공간. 도시의 새벽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정적. 그 정적을 깨고 누난 얘기했다. "구름이 없잖아." 없을듯한 시간. 그러나, 다행이도 마지막 3월을 느긋히 보낼수 있게됐습니다. 아니, 내일도 느긋히 보내겠군요. 여하튼, 이제 더 이상 이런 평화로움이 없는 마지막 3월의, 완다와 거상. 그 12번째 거상을 물리치로 갑시다. 생각해보니깐, 거상 위치도 표시하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라지만, 후반부에가서 표시를 해준다는게 뭐하는짓인지 모르겠습니다. ..
2007. 3. 31.
완다와 거상 -9-
언어는 달라도, 춤은 똑같을 수가 있다. 또, 춤은 여러가지를 나타낼수가 있다. 그저, 이성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추는 춤일수도 있고, 밥벌이를 하기 위한 춤일수도 있고, 신에게 드리는 춤일수도 있다. 그런, 여러가지 의미의 춤. 난, 춤을 못 춘다. 자, 거상이나 잡으로 가자. 아침에 일어나니 집엔 아무도 없다. 뭐, 어려서 부터, 방학에 깨어나면 동생뿐이였고, 학교 다녀오면, 동생또는 혼자뿐이여서 이런 외로움은 어느새 잊혀졌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 글을 쓰야하는게 아니라, 거상 잡는걸 쓰야하는데 지금 하늘빛이 어두워서 나도 함께 우울해지는듯 싶은건가? 아니면, 어제도 굶어서 지금 정신이 오락가락하는걸까? 빛이 차단당했다. 마치, 2172년의 지구를 보는듯 싶다. 아, 마침 미래의 지구를 나타내는 ..
2007.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