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배가 고프다,
개강이 내일.
이제 밤새서 잉여짓 하는 건 한동안 안녕이겠지요.
정말이지,
그시간에 좀더 생산적인걸 해야하는데....
후회만 가득.
그러다 보니 배가 고파집니다.
야심한 새벽.
뭐 먹으러 나왔습니다.
편의점이 보입니다만,
편의점으로 제 배를 채우기엔 퀄리티가 부족합니다.
공사중 으슥함...
이런 공허함을 해결해줄 바로 그것!
역시나.
덴마는 하루 먼저 나옵니다.
(사실은, 금요일꺼지만...)
그래도 연중없이 늦더라도 꾸준히 나와주니,
이 어찌 기뻐하지 않을소입니까.
다 보니 도착했습니다.
우동 우동. 하앍.
오랜만입니다.
얼마나 오랜만인가 생각을 해보는데,
그게 생각조차 되지 않는거보면,
엄청 오래긴 오래인가 봅니다.
아 그러고보니,
만약 제가 핸드폰을 샀었다면 (스마트폰)
이렇게 사진을 찍었을테넫,
그렇지 않을걸 보니까,
제 첫 스마트폰인 아이폰5의 발매일인 12년 12월보다도 전에 왔나봅니다.
거의 1년 넘게 찾아옵니다.
다행히 그 위치에 있어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밖이 추워서,
안으로 들어오니 김이 서립니다.
안경을 벗고, 못생긴 얼굴로 주위 기선제압.
셋팅하고, 기다립니다.
하앍.
제가 이 가게에서 가장 좋아하는, 김밥입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먹었는데도 이 김밥 너무 맛있습니다.
그냥 김밥이랑 분명 같은 재료일텐데,
왜이리 맛있는거죠!
음...
그러고 보니 저희집은 시금치와 당근이 더 들어갑니다.
호..혹시 저는 시금치와 당근을 싫어해서 그런걸까요.
저란 아이는,
편식하는 아이군요.
김밥을 먹다보니,
메인인 우동이 나옵니다.
항가 항가.
뭐랄까...
맛나요.
그냥... 맛나요.
어쩌면 야식이니까 더 맛난거일 수도 있습니다.
뱃살과, 맛있음을 교환하다.
이거야 말로, 악마의 교환이 따로 없군요.
....
외롭지만,
맛있으면 된거죠 뭐.
그러고 보니,
이제 학교를 가면 이렇게 혼자 먹을 시간이 더 많을 겁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저야,
맞벌이 부모님이시기에,
혼자 먹는 식사가 당연하다고 느껴질 정도니깐요.
배부르게 먹고 다시금 되돌아옵니다.
이제는,
한동한 밟지 못할 야심한 새벽을 거니는데,
저말고도 야심한 새벽의 풍미를 아는 이를 만났습니다.
냐옹 냐옹.
그대로 오기 뭐하니까,
편의점에서 후식이나 먹기로 합니다.
이야,
완전 돼지가 따로 없네요.
쥬시쿨이 땡기기는 하는데....
근데, 커피 우유나 마시기로 합니다.
저 원래 커피는 안 마시는데,
군대 다녀온 이후로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었습니다.
음...
아마 제가 커피병사, 바리스타병이였습니다.
모든 손님 접대의 커피는 내가 탄다!
그때부터,
진정한 커피 맛을 내기 위해서
수십,수백의 커피를 마시다보니 자연스레 커피 중독이 된게 아닐까 의심해봅니다.
안녕, 내 살아?
후후...
원래 자려고 했는데,
커피 우유 탓인지 이제 5:50 입니다 -_-);;;
이러다가 잠 안자고 밤새는것도 그렇고,
지금 자면은 이따 오후에 일어나서,
밤에 또 잠이 안오다보니가,
자연스레 개강날 반수면상태로 학교가는 제 모습이 그려지는군요...
딜레마에 빠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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