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는데,
막상 쓰려고보면 하루에 한 일이 없습니다.
아니, 없다라기 보다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패턴.
그냥 흘러가는 시간.
차라리 그럴꺼면, 업데이트나 할까 하지만.
결국은 인터넷 싸이트나 새로고침을 누르며
새로운 글이 올라오나 확인하는 일만 반복....
허나 이러한 즐거움도, 곧 학생이 되면 바뀌겠지요 ㅠㅠㅠ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입니다.
아직은 살짝 비가 오기에 오늘 일정에 무리가 없겠지 하고,
갈 곳을 찾아 떠나는 고독한 순례자가 됩니다.
과거 당산역의 기억과 매치되는 곳.
지금은 아니지만,
제가 국딩,
네 무려 국민학생때 당산역에 비가 오면,
지붕이 뚫려있어서 저렇게 선로부분이 젖어 있었는데 말이지요.
게다가, 콘크리트가 아닌 주먹만한 자갈돌들이 많은데,
그 회색빛이 빗물에 젖어 검은색? 그런걸로 변했을때,
왠지 모를 쾌감(?)을 느겼습니다.
아마도 그건,
매번 똑같은 일상이 달라졌기 떄문일려나요?
아무튼,
신주쿠 방면으로 떠납니다.
오늘갈 곳은 세이부치치부 입니다.
세이부 치치부에 가려면,
우선 저기 보이는 한노까지 가야합니다.
늘어나는 요금을 보면서 다시금 한국 지하철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뭔말인지 와카라마셍.
특급열차?
한번에 슝슝 가는 열차인데,
특급열차는 특급열차 비용이 + 됩니다.
네,
비쌉니다.
가난한 여행객은 그저 일반 열차나 타고 갑니다.
저 멀리 들어오는 한노행 열차.
대략 한 시간 정도를 가야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기가 역의 시발점이자 도착지이기에,
자리가 텅텅 비었다 출발한다는거죠.
네,
좋아하는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음악이나 들으며 갑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일본 열차는 차량운전수가 방송 해주는것도 특별했지만,
어느 정도 정거장을 가면은 다른 운전수와 교대해서 가더군요.
일종의 분담제일까요.
혼자서 여러 추측을 하며 갑니다.
한노 역에서 내려서,
세이부 치치부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세이부 치치부로 가는 특이한 좌석의 열차.
....
다행스럽게도,
이 열차엔 사람이 많이 타지 않아서
뻘쭘하게 마주보고 가는 상황이 없었습니다.
저도 한쪽 자리를 차지 하고 갑니다.
의자 바로 아래서 뜨뜨한 스팀이 올라와서,
비에 젖은 바지 끝도 말리고, 따스했습니다.
쵸콜렛이나 먹으며 출발
빨간불에 걸려서 대기중
일본 열차를 타면서 또하나 문화쇼크를 받은게 있다면,
철로가 하나라는 겁니다.
당연히 철로가 하나이지!
가 아니라,
가는 열차랑 오는 열차가 선로 하나를 쓰는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중간에 터널 부근 지나는곳에서도,
반대편에서 오는 열차를 대기하느라 정지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또 추측을 해보는건데,
일본 열차노선중에 백화점 이름이 들어간 노선들이 있었는데,
한때 버블경제의 일본이,
넘처나는 돈을 철로에 투자하면서,
대기업인 회사들이 철도를 깐거지요.
그런데, 구석구석 설치하다보니까 그닥 인구 통행량이 많은 곳이 아닌곳도 있기에,
이런 곳은 노선을 하나로 해서 쓰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이였습니다.
네,
추측일뿐이에요.
그러고 보니 이거 뭐지
열차를 탔을때부터, 놓여있던 겁니다.
음...
경...경품용?
지하철 1호선에서 물건 파는 그런걸까요?
음...
왠지 모르는 아저씨가 주는건 먹지 말라고 배운 저로써,
역시 의심이 조금 이라도 있으니 건들지 맙시다.
갑자기 본 주인이 나타날 수도 있는거구요.
아,
근데,
왜 모르는 아저씨를 주의 하라는 거죠.
만약, 잘생긴 청년이라든지 곱디고운 아가씨라든지
그런 사람들이 주는건 괜찮다는 건가요!
어허,
제가 아저씨라서 이토록 분노하는건 아닙니다.
.....27...
서른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느라 얘네들도 집안에 방콕 하는군요.
추적추적 창문을 때리는 비.
아직도 멀었나.
30-40분을 가면 목적지인 세이부치치부역에 도착합니다.
음?
뭔가 행사 분위기 입니다.
허허,
제가 온다고 해서 이렇게 까지 대접할 필요는 없었는데.
괜한 부끄러움을 뒤로 한채 발걸음을 옮깁니다.
........
사실은....
사실은 이거때문에 왔다능.
그나저나 저 토끼 싸인 긔엽긔.
음....
연습중입니다.
역으로 나오니 비가..
도쿄쪽보다 좀 심해졌습니다.
허어...
뭐 어쨌든 왔으니 투어는 해야겠는데..
문제는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라는겁니다.
음....
일단 인터넷에서 본 기억에 의존 갑니다
아나루 찡.
곧곧의 덕들의 발자취를 볼 수 있습니다.
멘마쨩 티.
허허...
근데 티 주제에 비쌉니다.
저는 3개에 만원 짜리도 흐규흐규 하면서 사는데 말이지요.
비가 더옴
비가...비가 더 거세집니다.
일단 저 철로를 따라 갑니다.
역에 도착
음...
일단 시간표도 듬성듬성에다가,
겁나 비쌉니다...
가난하니까 그냥 걸어서 목적지를 향해 가기로 합니다.
어디서 본듯한...?
여기 어디서 본듯한데...
철로를 따라 걷던 길이 이쪽이 아닌가 해봅니다.
근데.. 비 많이 와
사실 여기저기 하나씩 찾으며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비가 비인지라, 그저 우산쓰는 일이 머리속을 더 많이 차지했습니다.
어 고양이다.
근데 왜 도망가지
...
일본에선 고양이가 마구 달라드는거 아니였나요?
허허...
여기나 저기나 고양이의 성격은 새침부끄이군요.
띵 - 띵 - 띵 -
오,
제가 가자 좋아하는 것중 하나인 철도 건널목입니다.
철도 건널목의 방지대(?)가 내려오는게 어찌나 그리 마음에 들던지...
가로 막다!
마치, 여길 지나가려면 나를 쓰러트려라 같은 모습이려나요.
카트X이더, 빌리지에서 길막에 막혀서
『후진아이』을 채팅에 띄우던 나날이 기억나네요.
철도 지나가는 중
어쩄든 걸어서...??역에 도착.
음... ?부역....
오긴 왔다만...
문제는 이제 어쩐다 입니다.
그냥 역만 알아서 왔지,
성지 순례를 온 순례자로써,
그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것도 한 몫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비는 어쩔겁니까.
멍하니,
앉아서 비만을 바라보다가,
출출한김에 역안쪽에서 무언가 먹을걸 찾아봅니다.
소바집이 있습니다.
근데 카메라 구조가,
마치 이 음식점의 비밀을 폭로한다! 라는 것 같은 앵글구도인것 같습니다.
.... 뭐였찌?
소바이긴한데...
한자가 써져있어서,
그나마 사진으로 나와있기에,
"코레 쿠다사이" 해서 먹었습니다.
냠냠 쩝쩝.
배를 채우고 다시금 밖으로 나오니.
..........
그나저나, 저 비솟을 뚫고 오시는 아주머니분이 멋져보일뿐입니다.
버스라도 탈까 했는데,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것도 있지만,
저 역시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
그러고 보니, 핸드폰으로 찾아보면 되기도 했었는데,
로밍도 안해갔고,
근처엔 Wi-FI도 없습니다.
허허...
그렇게 30분을 앉아있다가 결국.
걸어가기로 결심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순례자의 고된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을곳곳에 있던 현수막?
2-3개 건너 가로등마다는 하나씩 다른 그림들로 있더군요.
쇼핑은 시내상정거리에서.
라는 글일까요.
아,
그러고 보니 여기서 부터는 비에는 취약하진 DSRL 느님을 위해서,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허허.
무게가 확 줄어드니 살맛 나는군요.
음..
근데 어디로 가야하는거지?
.................
사실 여기 온 목적도,
그저 마을에 오자라는것이지 뭔가 다른 세부적인 상황이 없습니다.
저란 남자...
계획없는 남자.
타카노라고 써져있는 곳을 향해 걷기로 합니다.
허허...
걸으면 걸을수록 비는 멈추지 않고,
바지 젖고, 신발 젖고, 양말 젖고.
수난.
말그대로 水難 입니다.
자판기에도 붙어있는 아노하나
나이먹으면서 생각하는건데,
문화산업이라는것은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커다란 공장에서 여러세계로 수출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면 방법이겠지만,
지역과 콜라보레이션을 이루어서 외쿡인을 수입(!)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애니메이션은 주로 한정층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덕들의 지출력을 무시하지 말라능.
여하튼 쭉쭉 걸어나갑니다.
어시장인가.
뭔가 큰 슈퍼가 나왔습니다.
좀더 걷다보니, 비를 피할 장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휴식하기로
아래가 젖어버렸어요...
어머나, 부끄러운 대사.
바지는 걷어 올리고,
양말은 벗어서 맨발에 신발 신기로 합니다.
슈앙-
슈앙-
찍고 보니, 같은 종류의 차네요.
어느정도 정비를 한뒤 다시금 순례자는 순례의 길을 떠납니다.
기약없는 만남을 하면서,
다시금 빗속으로 몸을 던지는 나는야,
나는야....덕?
학교
한적한 시골
비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만나기가 어렵습니다.
....
빗물에 불어나 콸콸거리는 천(川)
그냥..
구경 합니다.
그러고 보니,
비가 많이 오는날
빗물이 통하는 관로 끝에 서서
콸콸 거리는 곳에다가 우산을 바치고 서있는 기억이 있는데,
왠지 저것도 해..해보고 싶습니다.
닌겐 내 똥을 치워라.
내가 싼똥은 내가 치우는게 아닙니다요.
음...
근데 나는 어디일까요.
로밍은 안했지만,
그나마 쓸만한건 구글맵을 쓰면 어느 지점인지 알 수 있다는겁니다.
단시, 맵 로딩이 안되서 모자이크낀 지도위에 표시되지만,
그래도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지요.
여하튼...
저는 너무 멀리 온듯합니다 -_-);;;;;
더 가다보면, 이름모를 역이 나오는데,
거기는 분명 아닐겁니다.
여하튼 생각끝에,
'다리' 니까, 물을 따라 가면 되지 않을까 해서,
물을 찾아 떠납니다.
골목골목
웅덩이를 피해서 방지턱위로
순례자는 말 없이 걷습니다.
성지를 찾아 가는 순례자란 이런거구나 간접경험을 해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 끝
저곳을 향해 걸읍니다.
그저 걷고 또 걸을 뿐입니다.
시계를 보니, 대충 2시간 넘게 빗속을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장소에 다가서자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건 빗물이였는지, 눈물이였는지
주륵 흘러 내려 뺨을 가로 질러
중력에 이끌려 땅으로 떨어져,
하나의 웅덩이를 이루기 위해 그 몸을 바치었다.
........?
저도 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다, 커피 콜라 탓입니다.
편의점에서 산 커피콜라
...........................................
1+1에 끌려서 샀습니다.
헤헤....
.........
먹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게 하나 더 남았다라는 사실입니다.
여하튼,
왔습니다.
멘마찡
난간위에 올라서지 말라라는것 같습니다.
허허...허허...
아노하나의 중요 포인트 이기도 합니다.
저 아래는 ㅠㅠㅠ
저곳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그게 뭐지요?
난 전설 따윈 믿지 않아.
....
네.
근데... 뭐죠?
사진 2방 찍으니 끝납니다.
....
성지순례란 이런걸까요.
도착이 중요한것이 아닌, 그 여정이 중요한것.
그 여정에서 얻는 깨달음이야 말로,
성지순례의 주요 목적이.....................................................
포장을 아무리해도,
이 허전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
아마도 저는 이런쪽에는 그다지 맞지 않나봅니다.
왔으니,
돌아갑시다.
...자전거 라이딩 슈트
좀...좀...멋지다능.
이 벽을 넘었으니 내꺼...는 안되요
와! 2엔 줏음
저멀리 보이는 세븐일레븐!!!
오오 신이시여.
이곳에서 걷고 또 걸었지만,
편의점 하나 보이지 않았는데,
떡하니 만나게 되었습니다.
WI-FI를 할 수 있다긔!
우선 정보를 얻을 수 있는대로 얻어봅시다.
음...
신사,
네 신사를 가기로 합니다.
???!
익숙한 곳이 나옵니다.
허..허...허..
여기로 말하자면,
저 9시 방향에 있는 하얀색 건물.
아까, 양말 벗고 잠시 쉬던 곳입니다.
네...
저는 말이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갔었는데,
여기서 만약, 저 3시부근으로 갔다면,
약 30-40분은 덜 해멨을거란 말입니다.....
.......................
여기가 아까 쉬던곳
허허,
웃으며 터덜터덜 걷습니다.
아까 봤던 수산물상점
아 근데,
수산물 상점이 아닐수도 있지만,
왜 수산물 상점이라고 한거지...
여하튼,
여기서
화살표 방향으로 갑니다.
어...
그러니까,
저기가 어디냐면,
....
아까 걷던 길이 아닌, 4방향중에서...
.......
에라, 모르겠다.
그냥 걸어요.
조금씩 걷히는 비.
성지순례 맵
주민인지, 팬이 이렇게 해두었군요.
사스가...
좀 가다보면 절이 보입니다.
도착.
여기도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절입니다.
그저, 동네 작은 절이였는데,
애니메이션 영향으로 꾀나 많은 순례자들이 다녀왔습니다.
지금 보니 한국어도 있었네요
처음엔 저 칼라풀한거 대단하다 했었는데,
여기 절에서 팝니다.
구ㅋ입ㅋ
성지에 왔으니,
성물(!)이나 하나 구입해 갑니다.
저건, 방 문 앞에다 걸어놓고 쓰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700엔.... 비싼 한 끼값입니다.
핥핥, 멘마찡.
이제 다시금 돌아가도록 합니다.
뭐,
여기저기 포인트들을 다 돌고 싶지만,
비오는날이라 그런지 체력이 바닥입니다.
마을 도착과...세븐일레븐
아까는 못 봤는데 -_-);;;
2번째부터는, 안 보이던것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애니에 나왔다고 볼펜 값이...
근데 요즘 보니,
하이테크가 무려 4천원입니다 -ㅁ-);;;
제가 한참 모을땐, 2천원이였는데.
필덕필덕 ㅋ
3년만에 다시 써보니,
다행히 잘 나옵니다.
...
그러고보니 사놓고 그저 장식품이 되버렸어요(,,,)
상점가에서 라무네.
어려서부터, 라무네를 먹고 싶었는데,
이제야 먹어보게 생겼습니다.
근데,
고저 저 캐릭터 프린트 되어있다고 약 2배 비쌉니다.
허허...
평범한 라무네 구입
뚜껑을 따서 안에있는 구슬을 내려 쳐서 먹으면 됩니다.
..
오래되서 맛을 까먹었는데,
그 뭐였지.
아이스크림중에서 캔디바,
그거 맛 납니다.
이제 돌아갑시다.
이케부쿠로 가는 표 구입
이 표를 끊구서, 개찰구를 지나려는데 안되는겁니다.
...................
나제?
와이?
우쨔?
안되는 일본어로 승무원한테 얘기해봅니다.
"스미마셍. 코노 킷푸, 아소코데. 와타시 이케마셍" (죄송합니다. 이 표. 저기서. 나 갈수없다)
"!@#$%^&*"
..........
그나마 알아들은건, 표 하나를 더 사라는 겁니다.
.................?
뭣이?
왜 또사야 하는건데.
마구마구 의문점이 들지만, 표현 할 수 없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표를 삽니다.
왜냐하면, 곳 열차가 떠날 시간이거든요.
그나마 다행인건,
열차표 끊을때 약 20-30분 시간이 있어서,
좀 둘러볼까한거였는데,
미리미리 탑승 준비하려는게 답이였다는겁니다.
하나더 구입.
무려, 1370엔이나 들었습니다.
올때는 750엔이였는데.
허허허허허허허.
알고 보니,
아래표는 일반 세이부치치부-이케부쿠로 의 운행 값.
그리고 위의 표는, 세이부치치부-이케부쿠로를 타고 갈 특급열차 값이였습니다.
....
즉, 아침에 본, 특급열차를 탄다는건데....
그래도 이것을 탄 것이 다행이였을까요.
널널한 열차안에서 완전 뻗어버린 저였습니다.
특급열차 탑승
원래 내가 타야할건 너였는데
예상치 못한 지출에 투덜거렸지만.
편안히, 자면서 올 수 있었다는것에, 꾀나 큰 위안이였습니다.
이후,
이케부쿠로 도착해서,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이케부쿠로의 준쿠도 서점과, 오토메로드(!) 라든가, 쇼핑 등등이 있긴했으나,
저 열차안에서 피곤에 쩌들어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생각없이 좀비 마냥 돌아다녀서,
막상 찍은게 없군요 -ㅁ-);;
이렇게,
마지막 나날.
성지 순례를 한 순례자는 호텔에서 뻗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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