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빈둥거린다는것은,
[부사] 자꾸 게으름을 피우며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고 놀기만 하는 모양. [네이버 국어사전]
이라는건데,
빈은, 비어있다. Empty를 뜻하는거고,
둥은 물까 라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둥을 영타로치면 end 입니다.
네, End 라는거죠..
우와... 이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 저는 이곳에 그 공식을 남기려 했으나,
여백이 적어 생략한다....
?
네,
하지만 본문은 제대로 쓸겠습니다!
여하튼,
빈End 빈End한 나날의 연속이지만, 정작 본인은 그러지않다고 현실부정을 하는 나날입니다!
아침겸 점심.
내일로는 2틀밖에 안탔는데,
아직도 남은 날이 많습니다..
아, 어쩌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가야하지 않나 해서,
대충대충 짐 챙기고 출발합니다.
날씨는 좋네요.
영등포역을 향해서 가려는데, 버스카드에 돈이 없습니다.
근처 역에서 버스카드를 충전합니다.
무려 10년째 쓰고 있어요!
티머니를 사용하지 않아서,
편의점에서는 충전이 불가능 합니다 ㅠㅠㅠㅠ
그러나,
아직까지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만...
근데,
곧, 전국에서 버스카드 하나로 통일되서 탈 수 있다고 한다니...
흐어... 이번 여행에서 꾀나 끌렸던 부분입니다만...
그래도, 내 개인정보를 팔기 싫다!
라는 신문물을 못 받아들이는 흥선대원군입니까!...
아 저거 타야하는데!
근데 떠나가는 버스를 잡을 순 없지요.
뭐, 직책만 높으면, 떠나가려는 비행기는 잡을 수 있겠지만,
저는 아직 찌끄레기라 ㅠㅠㅠ
다음 버스에 탑승합니다.
정류장을 알아봅니다.
Man Vs Wild가 나옵니다.
여행에 있어서, 의식주 중에서 식과 주를 자연에서 해결하시는 베어 형님이십니다.
저도 이번 여행에 있어서
저런 스킬을 배우고 싶었으나,
아직까지 찌끄레기 신세인지라 흑흑 ㅠㅠ
영드포역 도착.
아직까지도 출발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아 참고로 이번 목적지는, 해남입니다.
허나, 해남에 가려면 목포에서 버스를 타야합니다.
그래서, 목포에 가려고 했으나,
그냥 바로 목포에 가면 뭔가 아쉬우니까,
광주 -> 목포 이렇게 여행지를 정했습니다.
무려 1111호를 탈끕니다.
잠시 영드포역에서 상태 점검.
참고로 저 고양이는,
페→트뤼샤↗ 입니다.
얼음물도 챙겨왔습니다!
단언컨데 얼음물은, 여행 필수품 입니다.
네,
무려 음료수로 인한 지출을 아낄 수 있을뿐더러,
저 페트병은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대기하면서 스탬프 확인.
창문을을 열면 있습니다.
그래도 남의 집 창문 같은 느낌이 드니까,
안내데스크 직원분께, 문의후 사용하는 센스!
열차가 옵니다.
탑승.
이때 옆자리에 앉으신 아주머니분 무임승차 하셨는데,
승무원께 잡히셨습니다.
영등포 -> 천안 가는데, 그 짧은 시간 안걸릴줄 알았던걸까요.
아무튼, 그 자리에서 표 구입도 가능한거 보면
과학시대인가 봅니다.
저는 내일로 티켓을 보여주니,
좋은 여행되라는 말씀과 더불어 사라지십니다.
서울을 뒤로 하며.
문학소년답게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 고른 책.
음... 확실히 못 읽을 정도는 아닌데,
반 정도 읽고 현재(10-01) 까지 읽지 않고 있습니다 -ㅁ-);;
이런 게으른...
설정 샷!
평일과, 내일로 마지막 시기 가 겹쳐서 그런지,
타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도 매 역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면서,
이 자리를 따스하게 뎁혀드리고 있습니다.
형 진지하다, 궁서체다.
가슴 졸이며 광주 도착.
어디가야 했는데 죽녹원에 갑니다!
.........
근데, 화장실 들렸는데 핸드폰을 줏었습니다.
....
핸드폰 주인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저렇게 연결되서 본인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근데, 잃어버린줄도 몰랐었군요(...)
상대방은, 13학번의 내일로 파티플이였습니다.
와... 다같이라, ...
눈물이 차오르기 전에 얼른 나갑시다.
아, 그전에 밥먹으러 갑시다.
광주 밥집을 검색하보니,
버스터미널쪽에 있다구 합니다.
거리가 있지만,
남는건 시간뿐인 저는 걸어갑니다.
날 쓰러트리고 가라.
바람이 불면서 제 앞길을 막고 있습니다.
문학소년답게 표현하자면,
이 바람,
날 붙잡아 두고 있어요.
소름돋네요.
긔욤긔욤한 차.
무슨차일지 고민했었는데 밑에 써져있었네요...
덕덕한 나와, 길거리.
하늘이 참 맑네요.
날씨는 덥고...
나오야 할 길은 나오지 않고..
버스타고 갔으면,
이미 30분 이전에 도착했겠군요....
그래도 꿎꿎히 걸어갑니다.
다왔음!
저 건물 맞은편이라고 인터넷에서 보았습니다.
네 이거에요 이거.
돌솔뼈다귀해장국을 시킵니다.
사실, 제가 여행하면서 식당에 잘 들리지 않는건,
혼자서 먹는 다는 그런것보다도,
1인분 시키면 받아주지 않는다 라는 얘기를 자주 들어서,
괜히 제 하이테크 촉마냥 연약한 멘탈에 상처갈까봐 못가는거기도 하지요 ㅠㅠ
근데,
솔직히 말하면,
옆자리엔 막 여고생들이 뼈다귀 뜯으며 밥먹는데,
무서워서 그랬습니다.
게다가,
사투리가 묘한 매력이 있으면서도 무섭게 느껴지는 소심남입니다.
오늘도 정갈한 셋팅.
자리는 콘센트가 있는곳으로.
후훗,
이번에는 착실하게 USB 선을 챙겨가지구 왔습니다.
밑반찬 세팅.
와...
와...
고기님이.. 커요.
그냥 큰게 아니라..
왕 커요.
감동.
그렇게 고기를 뜯는데,
밥이 없습니다.
보통, 뼈해장국은 밥이랑 같이 오지 않나 싶은데...
근데, 서울촌티날까봐 그냥 고기만 뜯고 있었는데,
밥느님도 도착!
컥컥컥,
그 스뎅그릇이 아닌,
무려 돌솥이였군요.
아,
그래서 돌솥이 들어가는 뼈다귀해장국이였군요.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게다가 말이죠,
누룽누룽 하다능
저거 하나하나 다 긁어먹느라가,
오랜만에 숟가락질로 밥 먹었네요.
흐히.
배부르게 밥 먹구서,
마침 죽림원 가려면 버스 타는곳이,
아까 본 CGV 앞이라고 합니다.
아싸, 러키하군요.
마침 버스 도착.
슝슝 갑니다.
마침 고등학생들 퇴근시간이라서,
고등학생들도 이 버스에 잔뜩 탑니다.
쫄지 맙니다.
저는 대학생인걸요.
마지막 정류장에서 내리면 여기입니다.
북으로 향합니다.
아..아뇨, 저는 그 간첩이 아니라...
그저 대나무가 보고 싶은 아해입네다...
라데츠키 행진곡을 들으며 고고씽.
근데,
사실 라데츠키 행진곡이란걸 들어본적이 없어요.
이름만 알아요...
그냥,
콧노래를 부르며, 이게 라데츠키 구나 하면서 걷습니다.
근데,
라데츠키는,
일본어 인가요,
La The 月(つき)
언어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1인입니다.
상태 점검.
이야,
머리를 자르지 않다보니까,
앞머리가 눈을 콕콕 찌르다보니,
계속해서 우측으로 넘기니, 저렇게 파도 타버린 머리가 되었습니다.
아,
참고로 아직도 머리 안자르고 기르고 있더니,
어느새 앞머리가 잎에 닿고 있습니다.
배고 프면 빨아먹으야지 ~ ★
우측으로 가랍니다.
이얍 감성을 담아!
허나 색조절에 실패한것 같습니다.
뭘 강조하는지 모르겠어요.
음..
돌,
네 돌을 강조한거에요.
딱 지금의 제 상황을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돌이 되서...
그냥 돌이...
돌...아이...
어?!
이런거, 건너고 싶다. 나!
갑자기 이상해졌다. 문장이.
돌 아이 아니다. 나.
뭐라는겁니까.
어쨌든 요론고의 낭만을 느끼는 저는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좌우로 샤샤샥 하면서 닌자마냥 건너갑니다.
건너던 도중 한컷.
안녕
근접샷
이야...
하얗네요 하얗습니다.
저 같은 음침한 아이와는 달라요 ㅠㅠ
오리인지 뒤로 하고 죽녹원을 향해 갑니다.
사진찍고 있는 두 여(女)여행객
우오아....
저도 저렇게 찍고 싶으나,
말걸 용기도 포즈 취할 용기도 없으니,
그냥 멀리서 여기 왔구나만 찰칵.
입장궈을 구입해야합니다.
음..
죽녹원.
대나무 죽(竹)자를 쓰는 만큼,
대나무 한가득입니다.
친구가 업ㅂ으니, 운수대통이나 갑니다,
뭐..뭔가 몬스터가 튀어나올것 같다.
왠지 이 부근 배경 괜찮은듯 합니다.
주위를 살펴보곤, 사람이 없는걸 확인한뒤,
재빠르게...
이얍!
이게 바로 大 입니다.
네, 양 팔을 좀더 일직선으로 해야했으나,
너무 신나서 올라가버렸군요.
나 오늘 한가해여.
갑자기 삼각대에 카메라를 물리니, 사진욕심이 넘쳐납니다.
남의 사진에 제가 나오는건 싫지만,
제가 찍는 사진엔 제가 나오는건 너무 좋습니다.
...
그래서 제 사진이 별로 없지요 ㅠㅠ
여기서도 찍고 팠으나 보는 눈이 많아서...
저역시 포즈 하나 취할라구 했습니다.
나뭇잎 하나를 줏어서,
나뭇잎 피리를 연주하는 문학음악청년이였는데 말이죠...
그건 나중에 하죠.
여기 죽녹원은,
많은 촬영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무섭게 보았던 알포인트도 여기서 찍었다고 하는군요.
어?
그거 베트남 아니였음니까!
우와...
우ㅡ와....
포..포토 갤러리!
허나,
마땅히 취할 포즈가 없어서 패스.
대신에,
이런 슬로우샷을 찍어보고 팠어요.
이야,
멋지구리하군요.
허허허....
근데 결과물이 ㅠㅠ
역시 렌즈를 더욱 좋은걸로 +_+)..
24-70N에 다시금 눈이 떠집니다.
아..안돼 잔고가...
.....
사랑.. 그래 사랑 후...
내 2D를 변치 않는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왼쪽으로 갑니다.
이곳 설명에 써져있는 음이온을 느끼며-.
아, 타고 싶다.
으으..
제 몸은 타라고 하고 있으나,
머리가 제지 하는군요.
아직까지는 이성이 컨트롤 가능하군요.
Yo, 몸뚱아리, 컨트롤비트 다운 받아야겠Da.
버린건지, 아니면 철학자 느낌인건지.
주차장쪽으로 향했습니다.
내리막길.
1박 2일 촬영지라고는 하나,
서서히 몸이 피로해져서,
근처 벤치가 보이니 그곳으로 가서 쉬기로 합니다.
잠시 카메라 세팅.
우물에 비친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나르시스
라기보다는, 그저 아싸네요.
네, 아싸에요 .
음...
주차장 쪽으로 가니, 나가는 곳입니다.
이럴수가,
절로 가면 어디로 갈지 모르니 되돌아가려는데 길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주차장 입구에 안내 누나가 지름길을 알려주었습니다.
요기가 지름길 이라네요.
죽녹원을 빠져나와서 다시 광주로 되돌아갑니다.
어,
그러고 보니까 오늘 목적지는 목포입니다.
그럴러면은, 광주 -> 목포 열차를 타야하는데,
안타깝게도, 광주 목포가 19시 이후로 없더군요.
그래서, 장성이란곳으로 가서
장성 -> 목포 행 열차를 타려고 합니다.
장성은, 광주에서 시외버스 타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버스 대기중.
저 앞으로 사라진 버스는,
그렇게...되돌아오지 않았다.
....여기 정류장 아니에요?
물어볼 사람이 없습니다.
그저,
버스정류장 표시판만 있으니 기달립니다.
근데...
진짜 절로 가서 왜 안오지..
여기 아닌가?
근데,
30분 기다리니 옵니다.
탑승
이곳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장성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갑니다.
음...
그렇게 오늘 계획은 완벽하구만,
이라면서 스스로를 칭찬하는데.
이제서야 깨닫은 사실.
현재시간, 19:55.
그리고 저기 101번 막차시간.
19:!5
................................................
이제 가을이 오는건가..
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장성을 갈 길이 없습니다.
으..
어쩌지 어쩌지 고민합니다.
계획은 수정의 수정을 이룹니다.
이러면 오늘 광주에서 머물고,
내일,
광주->목포->해남
이렇게 코스를 짜는걸로 하는걸로 할지.
아, 그러고 보니
애초에 목포에서 버스타고 해남가야하니,
그럴바에는
광주에서 해남 가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여러 대안책은 나오지만,
막상 선택은 할 수 없습니다.
우선은 ㄱ
밤길을 거니는 길잃은 어린 청년.
내 머리는 더더욱 ㅋㅋ
저길 가야하는데 ㅠㅠ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왠 부부가 절 바라보고 제가 찍는 곳을 바라봅니다.
아뇨,
저기 아무것도 없어요;
뜬금없이 낚시꾼이 된 기분입니다.
어두운 밤을 다니면서 제 신세한탄을 합니다.
여기서 명언이 터질줄이야!
자 여러분도 모두 받아적도록 합니다.
이야...이야..
근데, 이 눈물은 감동의 눈물인거죠?
어찌됐든 버스터미널에 가까워집니다.
타이어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
그리고 오늘 하루에 지쳐 사그러들어가는 인간 ...
아.. 밤거리는 좋습니다.
서서히 사늘한 바람이
아까 흘렷던 땀을 씻어주면서,
쾌쾌한 향마저 같이 퍼트려줍니다.
와..
나 냄새나는구나.
찜질방 발견
계획.
여기서 잔다.
음...
근데,
왠지 안 끌립니다.
아마도 제 어딘가 잠재되어있는 더 멀리가자
라는 그런 본능 때문일까요.
네....
전 여기서 자야했었습니다 ㅠㅠ
버스터미널 도착
님 뭐읽음여?
?!?!?!?!?
뭐지 한참을 생각하다가,
사실 저거 디지털 기기입니다.
근데 지금 배터리가 없어서 액정이 나간거지요.
네,
저 아이는 터치하고 있는 중이고요.
과연,
동상도 시대를 따르는군요!
버스표를 구하려는데!
장성이 있습니다.
그것도 2,000원 이라뇨!!
워워워워.
2,000원 장성 -> 목포 (내일로) = 2,000\ 소비
아마도 광주 -> 목포 or 광주 -> 해남 굉장히 많은 지출.
한때 맨큐의 경제학책을 봐온 저라도 무엇을 골라야 할 줄 압니다
네.
장성으로 갑니다.
,
네,
전 여기서라도 다른걸 선택해야 해었을지도 모릅니다...
얼른 타러 ㅌㅌㅌ
출발~
금새 도착
광주 -> 장성은 가까운 거리였군요.
확실히 2,000원 요금만 봐도 그렇지요.
어쨌든, 장성 역을 찾으러 갑니다.
근데 여기 좀 어두침침해여.
밤거리 무섭다능 ㅠㅠ
근데,
저 여자분이 절 더 무서워했다능 ㅠㅠ
아,
사실은 무서워한게 아니라
냄새나서 피한거겠죠?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어느쪽이라도 슬픈 결말이야 ㅠㅠ
장성역 발견
TV보며 있는 고교생
여기에 고교생이 잔뜩 있었는데 왜그런가 했더니,
여기 아이들 여기 모여서 저 TV로 영화를 보더군요.
CGV나 XTM 같은거 말이죠.
우와..
굉장히 부럽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들 모일 수 있다라는것이 굉장히 큰 메리트 이자나요.
아무튼간에,
제가 탈 목포행 열차는 22:59 출발입니다.
시간 여유가 많으니 밥이나 먹으러 갑니다.
아 참고로,
매표소 직원에게 스탬프 달라구 하면 줍니다.
장성의 거리
공자중..
닫힘
영업종료
없엉
거리 끝
없다니 그럴수가.
되돌아 갑니다.
근데 마땅히 먹을곳이 없습니다.
치킨이나 뜯어먹을 시간은 없구..
그때 마침 보이는 카페.
와,
요즘은 카페가 대세인가 봅니다.
저희 동네에도 해도 작은 카페가 3개나 몰려있거든요.
사실 그래서,
요즘 제 꿈도,
고학력 실업자에서 친근한 옆집 형이 운영하는 카페가 꿈입니다.
그리고 동네 여고생들에게는 서비스 주면서,
"오빠, 와플에 바나나도 얹어줄 수 있는 남자야"
라면서 캬아...
제가 여자였다면 반했겠네요.
어떻게 바나나까지 줄 생각을 하다뇨.
메이플 시럽만 줘도 알랍유인데,
바나나까지,
정말이지 카페계에 사장님이 미쳤어요 네요.
다줘, 아주 다줘.
먹을것도 마음도.
마늘 토스트랑, 바나나라떼
마..맛있졍
진짜 마늘빵도 그렇고, 마늘치킨도 그렇고
도미노 피자 갈릭소스도 그렇고,
마늘은 짱짱입니다.
배를 채웠으니 서서히 열차시간도 되었겠다, 역으로 향합니다.
아무도 없엉...
열차 도착.
마지막 열차다 보니까,
사람도 없고 한가합니다.
처음으로 자리 의식 없이 앉습니다.
헤헤..
목포 도착.
스탬프는 매표소에.
목포 지도.
자...
이제 목포에 왔겠다,
잘 곳을 찾습니다.
처음엔 찜질방만 검색했다가,
이전에 강남에서 한 찜질방에서 자게 되었는데..
아주 정말...
찜질방이 맞나 할 정도의 곳을 간 뒤로는,
후기까지 살피게 되다 보니,
이런....슬픔이 여기서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저기에 있데요
근데 이 시간에 버스 없음.
택시...는 비쌀것 같음.
그래서?
걸어가기로 결정.
내가 간드아!
그럼 목포역 바이바이.
이제부터 밤길이 시작됩니다.
오우..와!..
지친 영혼에 한줄기 힐링이 되어주네요/
와..
세렝게티 초원에 온줄알았음여 ㅡㅁㅡ)
무단 횡단 하는 개.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그러고 보니,
목포는 도로 표지판 뒤에 보면,
저렇게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우와,
서울에는 녹색만 있는데 말이지요.
뭔가 이쁨이쁨.
골목.
골목길 덕후이기는 하나..
이거..무서워영 ㅠㅠㅠ
자유시장이라네요
...이거라도 타고 갈까.
가뜩이나 낮에도 걷고 했는데,
여기서도 걷다뇨..
너무 힘들어서 저기에 타고 갈까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밀어줄 사람이 없음여..
제길,
아까 무단횡단 하는 개로도 꼬셔서 시베리안 허스키는 아니더라도,
목포항 허스키 정도는 만들어서 끌고가야했는데 말이지요.
가..God바위?!
갓느님이라도 있는걸까요.
근데, 그럴리 없잖아요.
오른쪽에는 바다향이 물씬.
밤은 깊어져만 가는데 나는 어디인교
50분동안 이만큼 왔습니다 -_-);;
이만큼이요 이만큼!
.....
나,
조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음..갓바위나 봐볼까.
막혔엉 ㅋ
온길 다시 되돌아가야 합니다.
..........
젠장,
너희들 내가 우롱차인줄 알고 우롱한거냐.
사실, 난 호구다.
?.
피로하니까 뇌가 이상해집니다.
마구 짖어되는 개.
확,
너도 잡아다가 목포항 허스키 할까보다.
저기 자전거 타고 가는분 부럽긔 ㅠㅠ
굴다리를 지나가니,
약간 번화가가 나옵니다.
모텔 천지 *-_-* 부끄부끄
밤도 깊었고 여기서 잘까,
고민합니다.
....
근데,
모텔 비싸잖아요.
그리고, 이정도 번화가면 찜질방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애초에 지도에 안나와 있었으면 없는게 당연했자나요 -_-);;
으이구, 한심.
평화광장을 향해 갑니다.
합!!!
잠시 신호 대기 중이여서 찍어본 1컷.
근데..
어딜 집중하라는거야..?
사진 표현은 안되어 있지만 땀에 쩔어있어요
소금기 가득한 저.
베...베이컨?
헐 무단횡단 개 또봄
너 아까 걔니?
사진 위로 왔다 갔다 오니 아니네요.
평화광장.
여러분 모두 평화스럽나요?
의무에요.
전 이렇게 고통중인걸요 ㅠㅠ
무슨,
순례자길을 걸어가는 순례자도 아니고...
뭔 생고생인지.
힘드니 1컷.
저 바다? 강?을 건너가야 하는데,
이렇게 헤엄쳐갈까 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진.
허나,
사실 그럴 용기가 없다능...
이 다리 흔들립니다.
중간쯤 가면 무섭다긔..
여기서 사진찍고 팠으나,
무서워서 패스.
근데 바로 앞 아파트 놀이터에서!
우..우옷!
아까 죽녹원에서 타지 못했던 한을 여기서 푸는겁니다.
우왕.
내가 목포의 슈마허다!
와,
나 정말 나한테 몇번 반하는건지.
나 스스로도 설레여서 위험합니다.
여길 지나면 다리가보입니다.
근데 막 드는 의문
만약 이 다리,
차만 건널수 있는 다리면 어쩌지?
.......................
에이 설마 라고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두렵긴 합니다.
다행히 길이 있네여
음?
가기전에 심호읍 하라는건가요.
네, 지치고 힘드니 크게 심호읍후 다리를 건넙니다.
비포장 도로라 다리 아픔 ㅠㅠ
걷는데...
물집 잡힘을 느낍니다.
이거이거,
내일 직빵이구나 라고 느낍니다.
다리 건넘 ㅠㅠ
사진으로는 슝- 인데,
정말 이때 전 미친것 같았어요....
근데 아직도 멀었다라는 사실 ㅋ
여기서부터는 공장단지 인가본데,
사람이 없어서 엄청....무섭네요.
사실 밤거리를 좋아하지만,
이런 두려움이 있어서
좋아하기만 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흑..
소심하고 겁쟁이라 그래요 ㅠㅠ
역시,
좋아하는건 쉽게 얻기 힘든거죠.
차라리 누가 있으면 덜 무섭..
아옼슈!!
깜딱이야....
마네킹 이였...
흐어어어어어엉 ㅠㅠㅠ
마네킹에 놀라서 마음 추스리는데,
개가 튀어나오네요.
이것들 ㅠㅠㅠ
무서워하며 지쳐 걷는데..
아니 저기..불빛이 있어요!
편의점, 편의점이야요!
오늘 먹은거라곤,
아침 라면과, 점심 뼈해장국, 저녁 빵.
배가 고파도, 너~무 고파요
그런데 이렇게 ... 이렇게...
...
근데 알바가 없음.
......................................
다툴래요, 네?
손님, 아니 알바.
다툴래요 ?
눈물을 머금고 그냥 갈 길이나 갑시다.
아...무서워
왜 전등도 다 꺼져있는지...
정말이지..
정말이지..
괜시리 이어폰 볼륨만 더 높힙니다.
근데,
그러면 주위 소리가 안들리게 되서,
누가 다가오는지도 모르니까..
그건 그건 나름대로 ㅠㅠㅠ
왜 다 없엉 ㅠㅠ
오오 지쟈스!
이런 늦은 시간에도 공장은 돌아갑니다.
네, 이런분들이 계시니까,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거고,
저같은 밤겁쟁이가 밤을 돌아다닐 수 있어요 ㅠㅠㅠ
흙,
공장 견학이라도 하고 픈 맘이 있지만,
해주지도 않겠을뿐더러, 저도 지쳐서 마음만 간직할께요.
저 멀리 빨간 불빛 신호등.
여기까지 오는데 20분.
약 12:30 출발.
새벽 3시가 되도 아직 도착하지 못한 나.
...........
저기요,
저 ....
택시라도 안 지갑니까?
이제서야 찾는 택시.
편하게 가는 비용,
연애는 포기하셨는지?
아..
몰라.
그나마 밝아 졌습니다.
조금은 무서운 마음이 인공빛에 걷힙니다.
근데, 역시 자연이 아닌 인공이다보니, 완전히 두려움이 사라지는건 아니군요.
역시 자연은 어머니!
뭔 소리래.
아, 물이 없구나..
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이런,
물이 이만큼 밖에 안 남았잖아!
얏호!
아,
긍정 넘쳐 흐른다.
오 보인다!
투다다다다다.
달려갔으나,
모텔이였다능 -_-);;;
제길.
근데,
..
조금 그런게...
여기,
네이버 지도로 잡히지 않는 찜질방 입니다.
그 말은,
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얘기지요.
..................
어쩌지요?
그냥 이 모텔갈까.
아니면,
얼마 안남은거 갔다가, 없으면 다시 올까.
원래라면 후자 겠지만,
지금은 피로 + 발 물집 + 짜증입니다.
.....
흑.
멍청하게 제 멍청함에 짜증이나 내고 있네요.
여긴 열려있다능!
허나,
이제 목표지점이 다 오니, 그냥 무시합니다.
뭐...
어차피 여기 다시 오게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ㅠㅠㅠ
또 무서운 길 ㅠㅠ
아파트 단지가 보입니다.
공장단지를 벗어 났나 봅니다.
그렇다는건,
좀 불빛이 많다는거겠지요.
그리고
그리고
왔어 ㅠㅠㅠㅠ
흐헝헝헝헝헝헝헝.
저 보라빛이 보입니까.
네,
있어요.
노스탤지아가.
유토피아가.
바로 여기.
목포 이곳에 있었다구요ㅕ!!!!
날 맞아주는 개 두마리.
내부에선 그렇다보니, 촬영은 삼가고.
일단,
씻습니다.
와,
옷을 벗는데 냄새가 아주 그냥.
죽여줘요.
꼬질꼬질.
샤워를 마치구,
충전은 나의 힘!
하하하하하하하.
기분 째집니다.
와,
씻는건 정말 최고에요.
게다가 누울 수도 있어요.
무려 3시간의 장거리 이동 끝에 도착.
..............
정말이지,
눈물 겨운 한밤의 사투였습니다.
이제, 씻고 나니 피로가 몰려옵니다.
네..
자러 가야죠.
후우...
내일도, 일정이 있으니깐요.
와..
와..
근데,
배터리가 금방 안차요.
이 나쁜 아이들.
배터리 차는걸 지켜보며
아 샤워하고 나니, 상큼이~♡가 되었네요.
히히.
그렇게, 4시가 되어 잠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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