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폭으로 글쓰기를 할렸더니,
'글쓰기'를 누르면 아무것도 안떠버립니다.
음,
몇일전 스킨을 바꿔서 그런가,
라는 의문점을 갖고 원상복귀 해봤지만 역시나 묵묵부답.
뭐, 알아보니
파폭을 다운그래드하라더군요.
넵.
그래서 했더니 역시나 안돼요 ㅠㅠ
뭐, 좀더 집중적으로 파고 들면 답이 나오겠지만,
귀차느니깐 말이죠.
그냥 IE로 갑니다-.
급날씨가 따뜻해지는 바람에,
얼마 안있으면 추워질듯 싶어서
얼른 챙겨 뛰어나왔습니다.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지하철타고 집에 갈때마다 보았던 오이도를 가기로 결심~.
거침없이 패달질을 할랬더니,
한 4개월만에 타는 자전거라 그런지
바퀴에 바람이 없는듯 합니다.
일단 보충부터.
어...어라?
바람넣다가 잘못한 바람에
마개? 비스무리꾸리한것이 날라가버렸습니다 -_-;;
아..징짜 초반부터 이러면
급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다행히,
날라간방향은 막혀있던 곳이여서,
손쉽게 마개를 찾고선 다시금 출발.
잠시간은 여길 못 보겠네..
사망 플래그도 아니고,
동네의 모습을 양 안구에 지켜봅니다.
일단 광명으로 향합니다.
오이도를 갈때 광명역을 지나처 간다라는
무척이나 중요한 정보를 알고 있지요.
흐흐흐.
루저의 모습 한컷.
앞으로 쭉쭉 나아갑니다.
휑한 거리를 쑥쑥 나아갑니다.
사실 원래 계획은 11시에 나올려고 했는데,
늘그렇듯이
귀찮음때문에, 3시간 늦은 2시에 출발입니다.
고롷기 때문에,
3배는 빨리 갑니다
길가다 찍은 1컷.
가을이라 그런지,
온통 길거리엔 낙역들뿐입니다.
그 위를 지나갈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좋군요.
갈대밭입니다.
이 주변에 이런곳도 있었군요..
문화적 쇼크, 아니 좀더 줄여서
지역적 쇼크이군요.
늘 학원이나 아파트뿐인줄만 알았는데 말이죠.
어찌됐든간에,
갑니다.-
너무 멀어요 ㅠㅠ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고척교랍니다.
............
...
지구는 둥그니깐 자꾸 걸어나가면 온세상 어린이를 다만나고 오겠네~
라는 노래가사가 있드시,
뭐..지구는 둥그니깐
가다보면 갈 곳이 나오겠지요....
저 앞의 도로표지판을 보면,
광명시청으로 가는길이라는군요.
네,
아직까지는 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근데...
아직도 광명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조금 씁쓸하게 느껴지는군요...
뱜이다.
아오 깜딱이야.
자전거로 쭉쭉 나아가는데,
갑자기 뱜이 튀어나오니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저의 식물적 감각능력으로 인해,
큰 사고는 피했습니다
뱀씨는,
다행히
도대체 여기는 어디인가요.
아으 ㅠㅠ
자꾸 힘이 짝짝 빠지는게,
돌아가고 싶은데..
이미 2시여 정도를 와버렸기에,
그냥 돌아가기도 그렇고...
게다가,
아직 반대 못 온거 같은데,
이러다간 아마 해가 저물어서 목적지에 다달을것 같습니다...
만,
근성을 갖고 계속계속해갑니다.
일단 광명근처까지는 왔군요.
우와...
좀 멀리 왔습니다.
아니 좀이 아니지요...
어쨌거나,
사진찍을새 없이
달립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나오니,
좋기도 하지만..
허벅지가 엄청 아파오고,
숨도 차올르고
그냥..
집에서 잉여스럽게,
이산화탄소나 생산하면서,
식물에게 제공이나 할것을,
뭐이리 생고생하는걸까..
서울이 끝나버렸습니다.
사나이의 눈물젖은 맹세를 뒤로 한채,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까보다 해가 꾀 많이 저물었군요.
조용한 길.
그런데..
서울 종료이후
사람들이 안보입니다..
그..
제가 혹시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곳을 지나온게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말이죠.
다행히도 제가 가는 길은 맞습니다.
여기서 더가면
안양입니다.
광명을 지났나?
....
어느덧 안양이라뇨.
정말 하염없이 달리기만 했군요.
그래서 그런지,
온몸이 뻐근거리는게 더더욱 아파옵니다.
아.. 이것이 나이를 먹어간다는건가요...
슬픕니다. ㅠㅠ
쭉쭉 가면 안양역입니다..
그나저나,
제가 사진을 엄청 축소해버린 탓에 -_-;;;
...
뭐 귀찮으니깐
다음번에 잘하면 되겠죠 뭐
헤헤 ☆
지하철역인줄 알았건만..
한참을 달려도...
그..
독산역인가,
그 이후로 역을 본적이 없습니다.
설마 길을 이상한곳으로 가는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듭니다만...
다시금 지구는 둥그니깐,
라는 주문을 외우며 나아갑니다.
하필 시간대가 고교생 끝날때라서 이닞,
여고생들이 많아져서
가능한한 골목길로 갑니다.
요즘따라 거울을 보면 슬퍼보이거든요 ㅠㅠ
저는 루져니깐요.
루져는 절루(가야)져
뭔가..
사진은 찍어야 하는데,
마땅히 찍을것도 없다하다보니,
그냥 길거리나 찍습니다.
..........
가끔 이럴때마다 드는게,
왜 사진을 찍는걸까?
라는겁니다..
글쎄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이글의 취지도 까먹었고...
벌써,
과거일도 까먹게 되어가는걸까요...
그렇다면,
가능한한 초등학교 5학년때 일도 잊게 해주지..
참 불편한 능력입니다.
아- 명학역 발견.
오랜만에 보는 역앞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으흐흐" 라고 웃었는데,
주변분들에겐 민폐를 끼쳤는지
다들 쳐다보시더군요..
요즘따라,
포커페이스라든가,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겠습니다.
아마도,
잉여인간으로 되어가면서
표현능력이라든가 기타그런것들이 단순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 터널로는 못 지나간다고 합니다.
그냥 확 가버릴까 했지만,
저는 법이 지켜주지 못하면 살아갈수 없는 사람이기에,
법을 지키며 다른 방법을 찾아봅니다.
아!...아!...아!
저거..계단 맞죠?
감히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심장이 벌컥내려 앉을것 같은,
이런 신발샛길, 개나리 브라질리아를 외쳐봅니다.
어쨌든,
계단을 넘어갈려는데...
어엇?!
이..이것은
1...100원입니다.!
땡잡았다-.
여러분.
법을 지키십시오.
어디서 떡하나 떨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니깐요.
헤헤,,
하지만 기쁨은 금새 사라져 버리고
끙끙 거리며,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7계단밖에 안 올라왔찌만, 강건너 누군가가 날 부르고 있어...
어느덧 금정역.
어느덧 금정역과 더불어,.
자비없이 커진 img 사이즈.
.............
그리고,
어느새 타고 있는 4호선.
사실,
여기서 1호선이 끝나고,
4호선을 쫓아서 갈려고 했는데 말이죠..
그게..그ㅔ..
쉽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6시를 가르키고 있고,
이대로 가다간,
집에는 10시 넘을것 같고..
싶어서,
그냥 여기선 지하철 타고 오이도에 도착해서,
오이도 근처나 둘러보다가
집에 돌아가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렇게,
33분을 지하철을 타고,
어느덧 4호선 끝인 오이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이제 오이도역을 나설려는 순간,
"잔액이 부족합니다."
.......
여기저는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오이도를 구경할까?
아니면,
그냥 돌아가버려?
그렇게,
생각하던중,
결론은
걍 집에나 가자.
......................
사실 그렇게 보면,
결론은 이글은
'금정역까지 가자'
가 되겠지만,
뭐, 3%...정도 구라를 첨가한 글입니다...
(....)
어찌됐든,
오이도까지 갔으나,
이것저것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와 버린,
조금은,
상처받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
그래서,
조금 우울해서 일주일정도 이 글을 방치해두고 있었지요.
(절 대로 귀찮아서 그런건 아니고요...네...)
뭐,
어찌됐든,
서서히 날림글만이 증가하다가,
오랜만에 좀 길게 써볼렸는데,
그것역시 날림이 되버린 어느 가을의 일이였습니다.
나중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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