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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07년

어디론가로 가지 않겠습니까?

by 스카이。 2007. 11. 16.


너무너무 우울한 나날.

여태까지 세워두었던 모든 계획들이,
백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불을 차버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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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기좀 들러야겠습니다.


 

핸드폰을 해지할려고 합니다.
하핫;

뭐랄까,
자유로워지는걸까요?

여하튼 일처리를 끝내고
다시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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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시츄에이션.


횡당보도를 가로막는 두대의 자동창.
... ...

여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뷁" 이라고 외쳐주고 다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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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태양이 >ㅅ<


4시를 좀 넘어가는 시각.
이제 해가 저물어갑니다.
음..

네, 정했습니다

오늘은

서쪽 으로 갑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해가지는게 서쪽이니깐,
서쪽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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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좁아.


여기는 사람이 다니는 도보가 아닌듯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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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차도로 진입!


체체체쳇.
정말이지, 음...
좁아요!

네, 뻘소리는 그만하고 앞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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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이제야 넓은길.


그나저나,
왼쪽에 있는 태양때문에 너무 눈부십니다.
뭐, 어쩔수 없지요.
눈을 감고 탈수도 없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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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런 이런,
앞으로 쭉가게 되면 김포공항으로 가게됩니다.

김포공항은 전에 간전이 있지요.
네...

게다가 길도 없습니다.

차도뿐이에요.
결국 화곡터널쪽으로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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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네, 다시 계획을 바꾸야 겠습니다.

서쪽으로 가는겸,
인천으로 가는겁니다!

인천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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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녀석


저랑 눈을 마주치니,
고개를 돌립니다.
정면을 찍을려고 노력해봤지만
절대로 쳐다보지 않는군요.
나쁜 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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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귀여운 제 손이 나왔습니다 >ㅅ<

왼손 : 안녕하세요 :)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 길로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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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쪽으로 가도 괜찮을려나..?


뭐랄까..
차들이 쌩쌩 지나가는데,
자전거가 올곳이 아닐듯 싶습니다만,
어차피 올라온거 무시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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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으로 가야하는데..


인천으로 갈려면,
이쪽 방향이 아닌데,

어찌 넘어갈 곳이 없습니다.
운 좋게도 육교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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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


네...
자전거를 들고 올라가야 할듯 싶습니다.

내 자전거 무거운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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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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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으로 갈려면 저쪽이군요.


그나저나,
자전거 금지 표시 같아 보이는데...?

가볍게 무시해버립시다.
전 나쁜 어린이니깐요.

얼마쯤 가다보니
주위풍경과 차이나는 길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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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시골길 같은 풍경.


음..
딱히 길이 없습니다.
갈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자꾸 누군가가 따라오는 기분이 듭니다.

...
뒤를 바라보고 싶은데,
무섭습니다.

결국 앞만 보고 달릴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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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이제서야 좀 온듯 싶군요.
하아하아하아..

반갑습니다?

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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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태양이 저물어가고 있군요.


한시간 넘게 달려왔습니다.
슬슬 병도 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즐거운것 같습니다.

시험에서 해방되서 그럴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 아래보이는 길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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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가 쌩쌩쌩-~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기분입니다.
그, 페달밟는 느낌이 예전과 틀립니다.

음..
어떤 표현으로 하면
잘했다고 칭찬받을까요.



'마치 루돌프가 제트기류로 형성된 비바람을 뚫고 헤쳐나가기 위해
  상공 3100 피트에서 힘찬 발길질을 하는것 같다'

랄까요?

음..
제가 다시 읽어봐도
끝내주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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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루돌프가 발길질 하는걸 못 보신겁니까?

이런 이런..
동심을 잃었군요!!

전 13살까지 산타를 믿었어요!

그래서
13살까지 울지도 않고 착하게만 살았다구요!


그런데..
그런데...

14살때,
할머니가 아끼시던 화분을 깨고,
모른척 했는데도 크리스마스에 선물 받았습니다.
그때 전 알았어요.

산타는 누가 착한아인지 나쁜 아인지 모르는구나!


그때이후로,
나쁜짓을 더욱더 많이 하게됐다는 가슴 따뜻한 휴먼스토리 였습니다.
지겨우니 넘어가죠(...)

여하튼,
루돌프 발길질을 여러번 하다보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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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길이 없구나!


이런 쉐끼루~
Return 해야겠습니다.

3분정도 헤멘끝에,
다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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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도로 나왔긴 했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열어보니,
부재중 통화가 10통 + 2통이나 와 있습니다.

음.. 동생한테 전화올일이 없는데..


바나나우유를 먹었던가?
전에 몰래 빌려갔던 500원 다시 되돌려 놓았는데..
컴퓨터에 문제가 생긴건가?

여러 나쁜생각이 듭니다.
받으면 안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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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집에서 얘기하자 꾸나.


음,
그나저나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모르겠으니깐 큰일이네요.

뭐랄까,
오른쪽으로 가야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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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뭐라고 써져있는거지?


안내 표시가 보이길래,
그나마 남아있지 않은 체력을 급소모 시키며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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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뭐야


너무 헉헉 거려서 흔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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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좀 돌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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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라?

왠지 모르게 불안한 글자가 보입니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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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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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닥 파닥 낚인 기분입니다.


어쩔수 없지요,
왔던길을 되돌아 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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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역 쪽으로 가야할듯 싶습니다.


음...
지도라도 갖고 와야 한건데..
좀 후회가 됩니다.

그나저나 시간도 참 많이 지났군요.
집에 갈 길이 걱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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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하는 불량 청소년찾기.


나쁜 학생이네요.
뭐, 저도 무단횡단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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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이 노란색으로 염색 됐습니다.


자전거 타면서 찍다보니,
흔들리는군요.

그렇다고 멈출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자꾸 흘러가니깐요.

어두운 밤에 아까 그 시골길같은 곳을 가야한다는게,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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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할지는 하나도 모르겠네요.


..................
지금 사진을 다시 확인하면서 글을 쓰는데,
.... ....
이럴 수가 ㅠㅠㅠㅠ

왜 그런지는 아래서 나오겠지요...

그나저나 달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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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어두워져가고 있어!


이럴수가..
겨울이라 그런지 낮이 짧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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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집 아저씨께 길을 묻자!


제가 처음보는 사람들과 대화를 잘 못합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헤멜지도 모르는거,
용기를 내야겠습니다.

그전에 대화연습을 해야겠군요.

"인천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인천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인천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인천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인천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인천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인천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인천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인천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인천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하아.
네, 이제 실전입니다.

"인천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아저씨 : 음...
            저쪽으로 해서 계속 가다보면...

"네? 네?  네? 저쪽이요?"

아저씨 : 그래 저쪽.


저쪽이라 말씀하시면,
여태까지 제가 돌아왔던 길을 말씀하는겁니꽈...?

아저씨 : 그래, 학생이 온 방향으로 쭉가.
            그러면 막힌 길이 나오는데, 거기서 좌회전 하면 돼.


허탈한 기분을 표현하지 않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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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 길을 지나가는군요.


음..
눈물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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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헉헉거리며 찍었더 표지판.


이상타..
분명 서울 가는길인데 말이죠.

그렇지만,
아저씨 말을 믿고 가봅시다.

그리고,
30초도 안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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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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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래?


저거 앞 표지판 만든 사람 때찌할꺼야 ㅠ
젠장 젠장.

30초만 더 갔으면 됐었는데..
흐아아아앙 ㅠㅠ

바보같은 저를 꾸짖으며,
계속 가야겠군요.

한참을 달리다 보니,
인천으로 좌회전 해야하는곳이 아저씨 말대로 나왔습니다.

거기에, 공원같은게 있길래 좀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날은 어두워 지지 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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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아이의 사진.


제가 나오는 사진은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2장이 더 있군요.
뭐, 얼굴은 심의에 걸리기에 평생 안나오겠지요.

그나저나, 참 어정쩡한 자세네요;

여하튼,
지나가는 차들에서 한번씩 쳐다봐주지만
꿋꿋히 포즈를 취하는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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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어두워져 가는군요..



어떻하죠..
그냥 돌아가야 겠지요..?

여기까지 오는데만 2시간 정도 걸렸으니깐,
돌아갈때는 그래도 약 45분 걸리겠지만,

어두워지면 무섭잖습니까..

하지만,
처음으로 목적지에 못가고 포기하게 되는건데...


아하!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가방안에 있는것들을 좀 꺼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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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왔다!! >ㅅ<

하아,
고달픈 하루였어요.

이제 됐군요.



라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 않을수가 없습니다.(엄앵커 Ver)

...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돼겠지요.

달리기 시작합시다.


그나저나,
디카 배터리가 25분 남았습니다.

똑딱이 T-1이 쓴지도 오래돼기도 해서,
배터리 수명이 점점 줄어가는군요.

이제,
아껴쓰면서 사진찍으야 겠군요.


...
사진을 확인하니 갑자기 저기까지 넘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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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이였던가, 그렇습니다.


위위 사진(어서오세요 인천)과,
위 사진을 찍기까지,

총 34분 정도 달렸는데,
밧데리 문제로 그 달렸던 34분동안의 기록은 없군요.

뭐,
어차피 34분동안 번화한 도로주변을 돌아다닌것 밖에 없습니다만,

너무 어두워졌군요.

얼마가니,
앞은 공사중입니다.

다시 용기를 내어 공사장 출입금지 안내 역활을 하는 아저씨께 묻기로 했습니다.

"인천으로 갈려면 어떻게 하나요?"

좀 길게 설명해주셔서,
제 3초 휘발성 기억력이 다 저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대충 중요한 내용만 찍었으니깐 괜찮다고 생각하고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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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이곳..


뭔가, 시골풍경이 나는 곳입니다.
어둡습니다.

아무도 없고요.

바람이 불면 위 갈대(?) 같은것이 슥슥- 소리는 내는데,
이어폰 음량을 높힐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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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태양씨는 이제 주무시는군요.
저도 얼른 도착해야 할텐데 말이죠..


또 헤메다가,
공사장 아저씨가 해준 말이 떠올랐습니다.

"역곡역으로 가라"

그런데,
역곡 역.

어디서 본듯 싶지 않습니까?

네..
아까 자전거 가게 아저씨한테 묻기전에 찍었던 사진에서 나왔지요.

OTL...

전 또 헤멧나 봅니다.
여하튼 역곡 역으로 가는 길로 갑시다.

그런데 막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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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
저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무시하고 들어가겠습니다!

라고 말한뒤,
들어가줍시다.

그리곤
30분을 달릴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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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습니다.


...
그런데,
이 근처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인천' 으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아..
이제 짜증도 나고 그럽니다.

또 누군가에게 묻기도 그렇습니다.


걍 포기할려는데,
이리 오라고 부르짖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쪽으로 갔더니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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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오오오!


인천 인천!

드디어 제대로된 노선을 탄듯싶습니다.

다만,
시간이 7시를 넘어가고 있는게 문제지만요.

게다가 카메라 배터리도 10분정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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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역.


역곡 -> 소사 입니다.

계속 쭉쭉 나가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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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역입니다.


지하철 노선도를 찾기 위해,
지갑을 열어보니,
없습니다 (...)

저번에, 지갑 정리하는데 같이 나간모양이군요.

아아..
더 달리야하나
아니면 포기하고 집으로 가야하나..

여기까지 왔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되돌아갈려면 약 2시간 정도 일텐데..


그때,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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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내일 올께. 기달려.

게임에 Save/ 저장 기능이 있지 않습니까?

네,
오늘은 여기까지 라고 쳐두고,

지하철 타고 돌아가야겠습니다.


전 꼭 인천에 가서 바다를 보야되거든요!


-To Be Continue-




2부는...
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