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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07년

노량진에 가자.

by 스카이。 2007. 6. 6.



그다지 가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뭐.. 할일도 없다싶이 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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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 86과, 간식 그리고 지도 입니다.


몇년째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랬동안 타고 다녔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햇빛이 쨍쨍하거나


그런날은 집에 박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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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노량진 입니다.

대충 거리를 보면
약 6km 인가..

하아.. 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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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점.

길을 모르니깐,
지하철역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오목교 -> 양평 -> 영등포구청 -> 영등포시장 -> 신길 -> 대방 -> 노량진.

색은 5호선 -> 1호선 이란 얘기입니다.


자,
그러면 양평역을 찾아 달려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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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오교.


다른 말로는 망설임의 다리 라고 합니다.



이 다리에 대한 전설이 있습니다.
간략하게 소개 하자면,



하지만, 사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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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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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깊지도 않습니다.

다리를 건너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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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안그렇지만, 저 멀리 아지랑이가 피어 오릅니다.

으으...
덥어요.(더워요)

아아..
돌아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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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현 위치에서,
북서쪽에 "영등포구청역"이 보입니다.

이상합니다.

원래는 양평역을 지나가야 했었는데...
뭐,

어떻습니까.

좀더 빨리 갈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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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신나게 신나게 달려 갑시다.

한 20분쯤 달리니깐,
표지판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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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라라라라라라라?


아까까지는,

영등포구청역북서쪽에 있었는데,

왜 갑자기 동쪽으로 가버린것일까요...?



1. 표지판이 잘못 되었다.
2. 저건 가짜다.
3. 너무 거침없이 질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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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번 입니다.



어쩔수 없이 다시 달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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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나좀 봐줘.



가자, 86.
이번에 승부를 낼 곳은, 3블록 후 코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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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와버렸습니다.
하아.. 힘들었군요.

이제 다음 갈 곳을 찾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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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의 실수를 다시 맛보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주위 건물들도 봐두기로 했습니다.

저는 꼼꼼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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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이런 색의 비둘기를 보니깐,
2년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릅니다.


친구와 집에 가던 도중,
위와 비슷한 비둘기가
회색빛의 비둘기들 사이에 있었습니다.


나&친구 : 아!

나    : 갈색이다!
친구 : 빠르다!


전혀 이해 할수 없는 과거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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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까 그 병원인가 봅니다.

후..
정말 덥습니다.

아,
어째서 나는 왜 이런걸 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편안히 쉬거나
책상앞에서 칼카나미알아철…을 외우고나 있지 말입니다.

이런,
아무런 보상도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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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잡다한 생각을 하던 도중 도착.


던젼입구.
라고 씌여있으면 더 멋질텐데...

아니, 멋지지 않나요?
음.. 안멋지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이제,
1호선 신길역을 향해 달려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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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i n G o.


여기서 시원한 음료수 사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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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가격에 2개 구입.


코코X스는 450원.
씨리X은 490원.

가깝다면 자주 이용해 주고싶습니다.

그나저나,
씨X얼은, 700원이나 하는군요.

과자 가격좀 떨어뜨려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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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시장인가 봅니다.


도로로 나가야 하는데,
안쪽으로 들어와 버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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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대방역이 보입니다.

신길역을 건너뛰고 대방역으로 갈수 있겠군요.


조금더 빨리,
노량진에 도착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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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색이면... 개나리 인가?


거짓말 입니다.
저도 알고 있다고요,

개나리하고,

백합을 몰라볼 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


네?
민들레입니꽈..?


민들레는,
그,

하얀색 솜사탕 같은것이 아니였습니까..?

...
하하하,
알고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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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식 죠크좀 해보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글을 읽었다면 분명 웃었을 텐데..

저는,
글로벌적인 사람이라서
세계적인 개그를 구사하기에,
좀 불편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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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언덕길.


땀은 삐질삐질.
다리는 후들후들.

바퀴는 싱숭생숭.


저기,
역이 보입니다.

조금만 힘내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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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역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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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도 보입니다.

옆은 KBS인가..

그러고 보니,
kBS와 MBC는 가본적 있는데,
동네 근처에 있는 SBS는 아직 안에 들어가 본적이 없군요.


에,
그렇다고 갈 생각도 없습니다.

귀찮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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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신길역 가는 출구 랍니...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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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he Fuck...?


대방역이 아니잖습니까?
어째서 신길역이 나와버린겁니까?

아아.
쇼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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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로가 보입니다.


노량진이니깐,
노량진로겠죠.

눈치 100단.

신길역의 아픔은 잊고,
다시 달려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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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기 잖아!


이제야 대방역이 나왔습니다.

음..
그런데 왠지 모르게 여기 와본 기억이
데자뷰처럼 스치는데...


아,
국가의 부르심을 받고
신체 검사를 하러 왔었군요.


피검사 생각을 하니,
그떄 뽑았던 제 피가 울부짓고 있군요.

저는 바늘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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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게 차도에서 놉니다.


차들이 빨간신호등에 의해 정지했을때,
무단횡단을 하는 영리한 녀석입니다.

그렇지만,
무단횡단은 나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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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이 보입니다.


멋있게 보이지만,
사실 저 건물 남들에게 피해가 됩니다.

눈부십니다.
정말 민폐에요.


그나저나,
노량진에 도착했습니다.

음..
노량진 사진을 찍지 않았군요.

뭐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마음은 노량진이라고 생각하세요.

아,
덧붙여

100분(1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크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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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올때까지 휴식.


아아,
도심속의 녹색공원.
거기다가 시원한 바람까지.

후아...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오른쪽에서,
재수생인지, 삼수생인지 모르는 커플들이 다정하게 있는게 싫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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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먹어 봅시다.


사이다는 자판기에서 뽑았는데,
600원 입니다..

아까 거기는 400원도 안하더만...

뭐,
시원함을 200원 더했다고 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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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이니, 이 700원아.


손에 쵸코가 묻는다는 것을 빼면은,
최고입니다.

뭐, 그래도 샤브레를 넘가할려면 멀었습니다.
(나중에 눈물의 샤브레얘기나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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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그후,
근처 롯데리아에서

딸기 쉐이크 + 양념감자(치즈맛)을 친구와 주문한뒤,
약 40분정도 수다.

음..
음식 찍는걸 깜박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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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런시간입니다.
하아..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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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역 근처.


시원한데,
비린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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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역 앞.

올때까지 기달리려다,
귀찮아서 갑니다.


여행의 끝마침은 언제나 쓸쓸하다고 해야할까요.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듭니다.

게다가,
졸립기까지 합니다.

어쩌면,
이 기분을 맛보기 위해서 저는 밖으로 나가는것 일지도 모릅니다.

저녘바람에, 카레냄새가 흘러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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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여..?


아까보다 천천히 왔는데,
무려 40분만에 출발지점에 도착해 버렸습니다.

아까, 엄청 헤맸나봅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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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으로 가볼까나?


40분만에 와서 인지,
원래 예상시간을 넘어서기에

시간 때우기 위해 저곳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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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있고, 아저씨들도 있고, 얘들도 있고,


어째서 아가씨만 없는걸까요.
혹시
"아가씨 출입금지 구역" 이라도 팻말이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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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가는걸까요?


꾀나 오랬동안 갔는데도,
길은 끝이 안보이는군요.

설마, 잘못간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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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슝슝 지나 갑니다아~

덧붙여,
자전거를 탈때에는,
앞을 보면서 타야 합니다.

저는 불량학생이라 괜찮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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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뭣이?


이쪽으로 가면 신도림 역으로 가나 봅니다.

..........

되돌아 갑시다.


되돌아 가던중,
역시나 이상한 길로 빠져 듭니다.

집에 못가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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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또 어디인가?

후..
그냥 다리 건너 집으로 갈껄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되돌아가기는 귀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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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 (여기서 Save를 한다.)


음..

잠시 고민을 한뒤,
계단을 올라가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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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가는거야 저 길은..?


위로 올라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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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엄청 멀리 왔나 봅니다.


잘 못했습니다.
집으로 되돌려 보내주세요.

다시는 모험 안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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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리운 그곳


결국,
집에 왔습니다.

어둑어둑 해질 무렵에 말입니다.

땀은 옷을 다 적시고,
다리는 아프고

후우..

결국,
노량진 다녀오기(자전거로)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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