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가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뭐.. 할일도 없다싶이 가버렸습니다.
애마 86과, 간식 그리고 지도 입니다.
몇년째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랬동안 타고 다녔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햇빛이 쨍쨍하거나
그런날은 집에 박혀 있습니다.
(...)
목동 -> 노량진 입니다.
대충 거리를 보면
약 6km 인가..
하아.. 멀군요.
출발지점.
길을 모르니깐,
지하철역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오목교 -> 양평 -> 영등포구청 -> 영등포시장 -> 신길 -> 대방 -> 노량진.
색은 5호선 -> 1호선 이란 얘기입니다.
자,
그러면 양평역을 찾아 달려 볼까요.
근오교.
다른 말로는 망설임의 다리 라고 합니다.
이 다리에 대한 전설이 있습니다.
간략하게 소개 하자면,
하지만, 사실 뻥입니다.
날씨는 좋군요.
별로 깊지도 않습니다.
다리를 건너갑시다.
사진은 안그렇지만, 저 멀리 아지랑이가 피어 오릅니다.
으으...
덥어요.(더워요)
아아..
돌아가고 싶어라.
으음..
현 위치에서,
북서쪽에 "영등포구청역"이 보입니다.
이상합니다.
원래는 양평역을 지나가야 했었는데...
뭐,
어떻습니까.
좀더 빨리 갈수 있겠군요.
룰루랄라~♪
신나게 신나게 달려 갑시다.
한 20분쯤 달리니깐,
표지판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라라라라라라라라?
아까까지는,
영등포구청역이 북서쪽에 있었는데,
왜 갑자기 동쪽으로 가버린것일까요...?
1. 표지판이 잘못 되었다.
2. 저건 가짜다.
3. 너무 거침없이 질주 했다.
정답은 3번 입니다.
어쩔수 없이 다시 달려야 겠습니다.
이봐, 나좀 봐줘.
가자, 86.
이번에 승부를 낼 곳은, 3블록 후 코너다!
네, 와버렸습니다.
하아.. 힘들었군요.
이제 다음 갈 곳을 찾아 봅시다.
아까의 실수를 다시 맛보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주위 건물들도 봐두기로 했습니다.
저는 꼼꼼하거든요.
비둘기.
이런 색의 비둘기를 보니깐,
2년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릅니다.
친구와 집에 가던 도중,
위와 비슷한 비둘기가
회색빛의 비둘기들 사이에 있었습니다.
나&친구 : 아!
나 : 갈색이다!
친구 : 빠르다!
전혀 이해 할수 없는 과거 얘기였습니다.
여기가 아까 그 병원인가 봅니다.
후..
정말 덥습니다.
아,
어째서 나는 왜 이런걸 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편안히 쉬거나
책상앞에서 칼카나미알아철…을 외우고나 있지 말입니다.
이런,
아무런 보상도 없는 일.
라며 잡다한 생각을 하던 도중 도착.
던젼입구.
라고 씌여있으면 더 멋질텐데...
아니, 멋지지 않나요?
음.. 안멋지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이제,
1호선 신길역을 향해 달려 갑시다.
B i n G o.
여기서 시원한 음료수 사고 갑시다.
놀라운 가격에 2개 구입.
코코X스는 450원.
씨리X은 490원.
가깝다면 자주 이용해 주고싶습니다.
그나저나,
씨X얼은, 700원이나 하는군요.
과자 가격좀 떨어뜨려주세요 ㅠ
여기가 시장인가 봅니다.
도로로 나가야 하는데,
안쪽으로 들어와 버리는군요.
오호라!
대방역이 보입니다.
신길역을 건너뛰고 대방역으로 갈수 있겠군요.
조금더 빨리,
노량진에 도착할듯 싶습니다.
노랑색이면... 개나리 인가?
거짓말 입니다.
저도 알고 있다고요,
개나리하고,
백합을 몰라볼 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
네?
민들레입니꽈..?
민들레는,
그,
하얀색 솜사탕 같은것이 아니였습니까..?
...
하하하,
알고 있다고요.
인도네시아식 죠크좀 해보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이글을 읽었다면 분명 웃었을 텐데..
저는,
글로벌적인 사람이라서
세계적인 개그를 구사하기에,
좀 불편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 언덕길.
땀은 삐질삐질.
다리는 후들후들.
바퀴는 싱숭생숭.
저기,
역이 보입니다.
조금만 힘내서 갑시다.
신길역이 보이는군요.
국회의사당도 보입니다.
옆은 KBS인가..
그러고 보니,
kBS와 MBC는 가본적 있는데,
동네 근처에 있는 SBS는 아직 안에 들어가 본적이 없군요.
에,
그렇다고 갈 생각도 없습니다.
귀찮거든요.
5호선 신길역 가는 출구 랍니...
으..응?
What The Fuck...?
대방역이 아니잖습니까?
어째서 신길역이 나와버린겁니까?
아아.
쇼크입니다.
노량진로가 보입니다.
노량진이니깐,
노량진로겠죠.
눈치 100단.
신길역의 아픔은 잊고,
다시 달려 나갑시다.
그래, 여기 잖아!
이제야 대방역이 나왔습니다.
음..
그런데 왠지 모르게 여기 와본 기억이
데자뷰처럼 스치는데...
아,
국가의 부르심을 받고
신체 검사를 하러 왔었군요.
피검사 생각을 하니,
그떄 뽑았던 제 피가 울부짓고 있군요.
저는 바늘이 무섭습니다.
위험하게 차도에서 놉니다.
차들이 빨간신호등에 의해 정지했을때,
무단횡단을 하는 영리한 녀석입니다.
그렇지만,
무단횡단은 나쁩니다.
63빌딩이 보입니다.
멋있게 보이지만,
사실 저 건물 남들에게 피해가 됩니다.
눈부십니다.
정말 민폐에요.
그나저나,
노량진에 도착했습니다.
음..
노량진 사진을 찍지 않았군요.
뭐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마음은 노량진이라고 생각하세요.
아,
덧붙여
총 100분(1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크엌..
친구가 올때까지 휴식.
아아,
도심속의 녹색공원.
거기다가 시원한 바람까지.
후아...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오른쪽에서,
재수생인지, 삼수생인지 모르는 커플들이 다정하게 있는게 싫을뿐입니다.
이제 먹어 봅시다.
사이다는 자판기에서 뽑았는데,
600원 입니다..
아까 거기는 400원도 안하더만...
뭐,
시원함을 200원 더했다고 칩시다.
얼마만이니, 이 700원아.
손에 쵸코가 묻는다는 것을 빼면은,
최고입니다.
뭐, 그래도 샤브레를 넘가할려면 멀었습니다.
(나중에 눈물의 샤브레얘기나 해볼까 합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그후,
근처 롯데리아에서
딸기 쉐이크 + 양념감자(치즈맛)을 친구와 주문한뒤,
약 40분정도 수다.
음..
음식 찍는걸 깜박 잊었습니다.
벌써...?
이런시간입니다.
하아..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려야 합니다.
대방역 근처.
시원한데,
비린내가 납니다.
신길역 앞.
올때까지 기달리려다,
귀찮아서 갑니다.
여행의 끝마침은 언제나 쓸쓸하다고 해야할까요.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듭니다.
게다가,
졸립기까지 합니다.
어쩌면,
이 기분을 맛보기 위해서 저는 밖으로 나가는것 일지도 모릅니다.
저녘바람에, 카레냄새가 흘러 옵니다.
뭣이여..?
아까보다 천천히 왔는데,
무려 40분만에 출발지점에 도착해 버렸습니다.
아까, 엄청 헤맸나봅니다(...)
음..
저쪽으로 가볼까나?
40분만에 와서 인지,
원래 예상시간을 넘어서기에
시간 때우기 위해 저곳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외국인도 있고, 아저씨들도 있고, 얘들도 있고,
어째서 아가씨만 없는걸까요.
혹시
"아가씨 출입금지 구역" 이라도 팻말이 있는걸까요..?
어디까지 가는걸까요?
꾀나 오랬동안 갔는데도,
길은 끝이 안보이는군요.
설마, 잘못간걸까요..?
슝슝슝 지나 갑니다아~
덧붙여,
자전거를 탈때에는,
앞을 보면서 타야 합니다.
저는 불량학생이라 괜찮지 않아요.
........ 뭣이?
이쪽으로 가면 신도림 역으로 가나 봅니다.
..........
되돌아 갑시다.
되돌아 가던중,
역시나 이상한 길로 빠져 듭니다.
집에 못가는거 아닐까요...?
여긴 또 어디인가?
후..
그냥 다리 건너 집으로 갈껄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되돌아가기는 귀찮습니다.
선택지. (여기서 Save를 한다.)
음..
잠시 고민을 한뒤,
계단을 올라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디까지 가는거야 저 길은..?
위로 올라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저기서 엄청 멀리 왔나 봅니다.
잘 못했습니다.
집으로 되돌려 보내주세요.
다시는 모험 안할께요.
아아.. 그리운 그곳
결국,
집에 왔습니다.
어둑어둑 해질 무렵에 말입니다.
땀은 옷을 다 적시고,
다리는 아프고
후우..
결국,
노량진 다녀오기(자전거로)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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