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저는 여름이 싫어요...
땀 흘리면 축축해지는 등과 함께,
뭐랄까...그냥 기분이 나빠요.
허나 더 기분 나쁜 사실은,
작년에 산 여름 반팔 옷을 입으면,
어째서인지 하단부분에 입체감이 생겨버려요!
작년 보다도 더 늘었어요!
제..젠장 ㅠㅠ
먹는게 죄는 아니자나요 ㅠㅠㅠ
슬픈 여름,
슬픔을 날려버릴, 슬프고 무서운 이야기-.
하짓마루요↗
교토역에 도착하고서, 그냥가기는 뭐하니까,
JR 노선으로 갈 수 있는 이나리 신사에 가기로 합니다.
2~3 정거장으로 기억합니다.
▲이나리 신사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이나리 신사가 있습니다.
근데 바로 가지 않고,
JR 노선이 아닌, 케이한선(?)의 이나리 역이였던가 가봅니다.
▲하앍하앍, 저는 건널목의 저 차단기 내려갈때가 제일 좋다능.
흐...흥, 따..딱히 네가 위험해서 막는게 아니니까, 오해하지마.
아... 왜이리 설레이죠, 겨우 차단기 일뿐인데.
▲ 지나가는 JR 노선.
그렇게 케이한선에 갔는데, 제가 원하던건 안 보입니다.
흠... 자세히 조사를 하지 않고 대강 와서 그런가 보고,
뭐 아직 시간이야 더 있으니까, 다시 이나리 신사로 갑니다.
▲허헛, 우카님 발견
▲ 당시 이나리 신사를 방문했을때에는,
애니메이션 이나리 콩콩 첫사랑이 방영중이였습니다.
그래서 그 무대의 배경지인 이나리 신사에, 우카님 판넬이 설치!
▲ 아무도 없으니, 다정하게 찰칵.
헕헕, 덕력이 상승함돠.
▲ 이나리 신사의, 영물...이라고 하나,
이나리 신사는 여우를 모십니다.
그리고, 그 여우는 사람을 홀린다고 하는데...
저는 여기서 제 카메라 후드를 잃어버렸습니다 ㅠㅠㅠㅠ
▲ 이나리 신사의 명소라고 할까요. 수천개의 토리이 입니다.
마치 터널을 연상하는 모습이지요.
▲ 왠지 쨍하게 나왔졍.
▲..........
처음 시작만 해도, 우와 뭔가 기묘함을 느끼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에마 라고 하나요. 여우 신사 답게, 여우모양입니다.
▲... 흐으.. 어둡댜...
▲ 걷기 시작한지 15분째.
▲ 20분째...
그리고 크나큰 깨달음.
.......
풍경이 똑같아요!
수천개의 토리이가 있는건 장관인데,
그만큼, 수천개의 토리이 밖에 없어요 -ㅁ-);;;
여기서 저는 정신 차리고, 그만 되돌아가야 했었습니다..
▲ 음...근데 이것을 보고서 정상을 향해 가기로 결심.
▲안녕 고양이. 그리고 내 그림자.
▲ 앞이 보이지 않는 커브길은, 무엇이 나올지 모르니까 무섭고, 무섭습니다.
▲......아... 괜히 mp3의 볼륨을 더 크게 올립니다. 무서운건 다메데스요 ㅠㅠ
▲갑자기 변한 풍경.
하지만, 조용하고 사람없음에, 무서운건 마찬가지.
▲ 뭔가 10여분 넘게 걸었는데, 겨우 저만큼 왔음 -_-);;;
▲ 위 지점에서 볼 수 있는, 교토의 야경.
그리고 결심. 정상에 가면 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겠다!
그 마음가짐으로, 정상을 향해 가기로 결심합니다.
▲ 2 갈래 길인데, 반 시계 방향으로 가는게 정석인가 봅니다.
▲ 자비업ㅂ는 오르막.
▲ 끝이 업ㅂ는 오르막.
▲ 소원을 묶는거였나. 음... 제 소원은, 이 길이 어서 끝나길 바랍니다..
▲ 갑자기 시작된 내리막....
그리고 몰아치는 불안감.
왜? ... 내리막 일까?
▲ 밑도 끝도 없이 내리막이여. 어째서?
▲ ....? 뭔가 불안감. 峰 이 한자를 읽는다는것에 나에 대한 대견함과 함께,
왠지 무언가 잘 못 되었다라는 기분.
그리고, 그 예감은 정확했고...
▲ 정상을 지나쳐버렸습니다!
▲ 음... 저걸로 유추해 보면, 저는 약 10여분 전쯤에 정상을 지나쳤다고 해석할 수 도 있습니다.
.....?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정상 같은곳이 없었는데, 정상을 지나쳤다구요?
.......
▲ 다시금 시작된, 정상을 향한 되걸음.
...네, 오르막 또 올라가야 해요 ㅠㅠㅠ
아, 참고로 사진엔 없지만, 사실 저 계단을 제외한 양쪽은 그냥 숲 입니다.
불빛도 없고, 뭔가 인위적인 물체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숲이지요.
.................. 뭔가 튀어나올것 같아 ㅠㅠ
그래서 절대로 앞만 보고 갑니다.
그리고, 여긴 신사니까, 영적인 곳이니까,
귀신들이 안 오겠지하고, 미약하나마 굳은 마음으로 걸어봅니다.
그래도, 무서우니까 mp3 볼륨이 더 욱 높아집니다.
"히메는 히메란다!"
노래도 흥얼거려보죠...
▲ 헉헉.... 곧 정상이 다가오나 봅니다.
▲ 그냥 찍은 표지판.
▲정상에 도착.
....................
저 여기 기업합니다.
제가 분명히 여길 지나가면서 생각한게,
"아...아직도 멀었나" 였지요.
네, 여기 주위풍경 하나하나 기억합니다.
근데, 여기가 정상이라구요?
▲ 정상에 있는 절(?) 같은것.
▲ 그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
저기, 야밤의 교토 풍경을 볼 수 없는겁니까?
....
정상이라면 뭔가 시야가 확 트여가지고 주위를 둘러볼수 있는 그러한 곳이 아니였습니까?
...
왠지, 화가 난다...
▲ 그래도, 정상에 왔으니 셀카나 찰칵.
멍하니, 돌계단에 앉아서 생각.
그나마 밤에 왔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겨울에 왔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당시2월)
왜냐하믄, 여기 까지 오는데 땀이 장난아니였거든요...
아...지금도(5월)도 더워서 땀이 나는데,
만약 여름에 여길 올라왔다면.... 으으 끔찍.
근데...
그래도 밤에 혼자 오는건 아닌것 같아...
라고 되생각해봅니다.
....혼자인건 다 좋은데, 무서울때가 곤란하잖아요....
▲ 어쨌든, 돌아갑니다.
아, 저 X표시. 확실히 기억하도록 합니다.
괜히 왔다갔다 하면...힘들잖아요, 게다가 밤이라서 무섭긔 ㅠㅠ
▲ 네, 저 오른쪼그로 내려가지 말라는겁니다.
▲ 난 얼른 이곳을 나가겠어.
▲ 어느덧 시간은 9시를 향해 갑니다.
약, 2시간여정도의 등산이였군요....
▲ 다시 온 그곳.
그나마 여기가 교토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지점같습니다.
▲흐엉, 그나마 작은 불빛이 제 두려움을 밝혀주고 있어요.
▲무셔웡.
▲정형돈씨?
▲ 아마도 기념품인듯한 것들. 근데...
▲저는 토리이보다도, 저 여우가 갖고싶은데, 여우는 안파는듯 합니다.
▲ 요론 얘들은 파는데...얘넨 별로 안 긔욤긔욤...
▲....? 왜 자동차가 보이지.
이상합니다 -_-).;; 제가 아까 왔던 입구가 아닌것 같은데요.
▲ 스카이는(/은) 곤란에 빠졌다.
나는 어디인가, 여긴 누구인가?
...전체적 혼란상태이군요.
▲ ...모르게습니다. 그냥 편의점이나 들렀습니다.
▲치느님 우걱우걱.
대충, 편의점 와이파이를 이용해 지금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호텔까지 그리 멀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걸어서 30-40분 되는군요..
음...
역도 어딘지 모르니까, ...역을 찾을바에야,
그냥 호텔로 걸어서 가자라고 결심합니다.
네, 걷는게 좋아요.
절대로, 다른길을 못 찾을까봐 그런게 아니라능!
▲ 어딘지 모를 타국의 길을 걷는 대책없는 소년.
핫핫, 정말이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 어느집 차고에 있던 삼지창.
헕헕... 핥을뻔 했네요.
▲.....
▲...
이집 주인분은 삐에로를 참 좋아하시는것 같습니다.
저야, 좋아하지도 무서워 하지도 않는데
이 야밤중에 보니까, 왜 삐에로 공포증이 생기는지 알것 같습니다.
그렇게 호텔이 다왔는데,
그냥 가기엔 그래서, 혹시 동네 주위에 큰 슈퍼 없나 둘러봅니다.
그, 도쿄에 갔을때 있었던 그러한 마트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뭔가 Mall 발견
▲ 허나 오늘은 너무 늦어서 닫아버렸군요...
내일로 기약해야겠네요.
▲ 그 대신 세븐 일레븐에 들려서 이것저것 삽니다.
여기 점원이 4분인데, 그중 한분은 엄청 할아버지시더군요.
뭐랄까, 젊은층 노령층이 섞여서 포장해주고, 레지보고, 물건 정리하고, 부럽다고 해야하나
상당히 좋은 모습이였습니다.
▲ 한가득 한가득.
▲ 아, 오늘은 바가 열지 않는군요.
▲ 으헝헝헝, 치느님 치느님 >_<
아, 보통 편의점에서 치느님이 약 100~120엔 정도 인데,
저는 그냥 100엔으로 보고서, 이후부터는,
어 이건 1치느님(100엔)이네. 란 식으로 새로운 가격을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치느님을 매일 영접했지요...아...맛있쪙.
▲ 어묵류들. 어묵도 어묵이지만, 역시 진국은 무료인 어묵국물이지요.
▲ 하앍하앍, 술을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요놈은 사랑스러워요.
그렇게, 치맥에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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