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휴일만 되면 집안에 방콕하는게,
(개인적으로) 유행인 시즌이였습니다.
아, 아직도 그 유행은 유효합니다만,
이번 휴일은 잠시 벗어나도록 합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부산으로 갑니다.
맨 뒤자리를 배정 받았습니다.
이것이 그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소풍시 짱의 자리 아닙니까?!
후훗... 과연 이 위치의 느낌은 이런거였군요.
참고로 저는 늘 맨 앞자리 담임과의 오붓한 시간을 즐겨왔었습니다.
슬픈 추억은 남겨둔채 고고씽.
이제 뭐 해야할것이 있겠습니까.
잡니다-.
흐흠..? 일어나니 여기입니다.
배가 고프기는 하나,
잠이나 잡시다.
그리고 부산 도착.
저...
저그런데, 여긴 어디죠?
...........
부산에 도착하면 ,
아마도 좀 번화가 쯤에서 내리지 않을까 라고 예상한 제 예측과는 다르게,
저는 이상한 곳에 내렸습니다 -_-);;;
...............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탓도 있기에,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 버스를 타자.
음...
음...
아,
새벽 2시입니다.
버스가 다닐리가 없잖습니까!
...
헉,
이제야 현재의 사태를 파악했습니다.
...
흐엉흐엉흐엉..
하지만,
이제 저도 스마트 폰 세대 이기에,
가까운 찜찔방이나 찾아가도록 합니다.
근데, 꾀멀군요.
어쨌든 고고씽.
남산.
음,
남산이면 그 남산을 말하는건 아니겠지라고,
아직도 잠에서 덜깬 생각을 갖은채 걷습니다.
3시에 가까워지는 시간.
걷던도중 생각하는게,
곧 몇시간만 지나면 해가 뜨는데,
그리고 잠도 버스안에서 잤겠다,
그냥 PC방이나 아니면 그냥 걸어서 원래 갈 목적지를 가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네,
고작 6시간도 안되는 시간을 숙박에 이용하기엔 너무 크지 않나 하고 생각되고 말이지요.
그때,
그런 생각을 갖던 도중!
유리에 비치는 저 언어!
흐헿,
네, 그냥 잠이나 자라는 계...시...?
닫았엉 ㅋ
발아픈데 ㅠㅠㅠ...
(ㅋ)
열어줭
여기서 포기할까 하다가,
다시금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다보니까,
20분 정도 떨어진곳에 또 있는듯 합니다.
순례자도 아니고 또 걷습니다 -_-);;;
이 역 근처라는데...
반대편으로 가야하는데,
요 근처에는 횡단보도가 없습니다.
지하도를 이용해야 할듯 합니다.
근데 무서움 ㅠㅠ
다행히,
이 아래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불량청소년들이 있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입니다
히힛, 그러면 자러갑니다.
날씨는 좋군요!
어제, 아니, 몇시간전까지만 해도
안자도 되겠지 라고 했는데,
막상 따뜻한 바닥에서 자다보니깐,
06시,
-음... 더 자자
07시
-좀더...
이러고 있었습니다.
으아...
정말이지, 제 꿈은 언젠가 20시간 자고 4시간 활동하는 사람이 되는겁니다.
정말이지 꿈같은 사람이네요.
지하철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저 오른쪽 하단부에 1일권이 있는데,
이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무려 하루동안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그런 것입니다!
4,000원 이라는 가격으로
아마도 저는 여기저기 돌아다닐테니 구입했습니다.
추억돋는 디자인.
근데 완전 끝에 있군요...
어찌어찌 도착.
저 멀리서 바다 냄새가 납니다.
여기가 해운대이군요.
26년 살면서 이제야 왔습니다 -ㅁ-);;...
음...
음...
바다군요.
뭔가 엄청 두근두근 기대하면서 왓는데,
늘상 와보면 '아 그렇군'
이라며 쿨하게 변해버리는 저야말로, 도시남자?
는 신나서 이러고 있듬.
한번에 찍어서 신나지만,
표정이 뛟!
입니다.
서양누님 바다 구경중.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시는데,
과연, 저는 여기서
'아, 남쪽은 무진장 덥네 '
이러고 있는데, 마인드가 다르군요!
싸우쓰 이즈 핥.
너도 1컷.
언제나, 어디서나 같이 따라오는 친구 입니다.
1시간 걸려서 왔는데,
10분만 보고 돌아갑니다 -ㅁ-);;
수영을 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느긋히 일광욕을 할 것도 아니고.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기는 하는데,
그것도 질립니다.
네,
바다는 군 시절 내내 보았으니깐요. 데헷☆
뭐, 그러고 갈려는데,
그 근처에 아쿠아리움이 있습니다.
비쌈 ㅠㅠ
개구리 vs 치르노
동덕만 이해할 수 있다능.
피라냐!
피라냐를 보니까,
군시절에 OCN인가,
케이블 채널에서 해주던 영화가 떠오르네요.
여러분도,
2번 아니 세번 보세요.
피라냐 짱짱 쎔.
아 물론, 저는 한번만 보았습니다.
몸이 형광임!
이 물고기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하고 있는데,
저 몸에서 빛나는 물질인,
에거고래임(Egugoraim) 이라는 물질로써,
형광펜을 만드는 주 원료인데,
한국, 특히 수험생들에게 지급되는 형광펜을 엄청 생산하다보니깐
마구잡이 식으로 잡아가지고,
정부에서 형광펜 1년 생산 제한선을 만들정도라네요.
그래서 요즘은, 형관펜이 아닌,
대체 물품으로써, 형광색연필이라든가 그런 고체 형식으로도 만들어진다는데,
이거 사실 뻥이라네요.
EGu GoRaIm -> 이거 구라임
핥핥, 펭귄쨔응
모형인줄 알았는데,
움직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10:30 에 펭귄 먹이주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아직 되려면 멀었군요.
찍지마, 찍지마 ㅅㅂ
부비부비중,
수달인가, 해달인가.
4마리정도가 있는데,
다들 몸이 근지러운지 벽에다가 부비부비 중입니다.
생선을 싫어하므로,
넣지 마으라고 해도 안 넣을거에요.
이건 만져도 됨
허나, 만져도 된다고 해도
전 만지지 않을거에요!
아, 그러고 보니 여자친구랑도 왔음
나도 울고, 옆에 아저씨도 울고, 물고기도 울었음.
괜찮아요,
전 씩씩한 덕후니깐요.
새우 1
새우 2
편하게 보는 비용 2.1만원
결혼은 하셨는지?
새우 하면, 이 드립이죠!
너도 좀 나오주세염
?!?!?!?
뭔가 처음보는 생물인데,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러고보니깐, 이 녀석 포켓몬스터의 투구푸스인가 그 녀석입니다!
우왕,
갑자기 포켓몬 하고 싶네요.
얼른 나와라 XY!
애 혹났음.
해파리 기여어!
독이 있는 물고기.
독이 있는 물고기는,
화려함이 특징입니다.
네,
이쁜 아가씨 일 수록 독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독이라도 좋으니까, 부디 부디 ㅠㅠ
날카롭게 바라보는 상어형님
해저터널.
음음...
외롭지 않아요.
이렇게 저와 함께하는 물고기들이 많으니깐요.
콧노래를 부르며 해저터널을 나가는데,
그 끝엔.
아니, 그 끝엔!!!
개복치?!?!?!?!?!?!?!?!?!?!?!?!?!?!??
이게 꿈입니까,
아니 이건은 레알이군요!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개복치쨔응이 있다니요.
예전 일본에서 실제로 본 이후 본적이 없었는데,
흐엉흐엉흐엉.
여러분,
제가 개복치를 얼마나 사랑하냐면 말이지요,.
만약 이상형 대결...
은 조금 이상하니까,
개인의 취향, 줄여서 개취대결에서
결승전에, 고양이 vs 개복치 가 나온다면,
저는 단 한순간의 고민없이 개복치를 고를 준비가 되있는 남자입니다.
개복치에요!
여러분 개복치!
흐엉흐엉흐엉.
2마리가 있는데,
약간 시야가 나쁘다고 해야할지,
물이 어둡습니다.
그래도 어떠합니까.
개복치인데요 ㅠㅠㅠㅠ
멍하니, 다른 물고기들한테는 한번 눈길주고 돌아서버린,
차가운 도시남자였는데,
개복치에게는 온갖 구애표현을 해봅니다.
개복치 개복치 ㅠㅠㅠ
여긴, 2.1의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흙흙.
여기까지의 감동을 한채 헤어집니다.
안녕. 너는 한 137위정도로 좋아해.
10시 10분.
시계를 보니까,
아직 30분이 되려면 멀었습니다.
근데 이미 한바퀴는 다 돌았습니다.
음....
고작 먹이주는걸 돈내고 봐야해?!
라는 분노가 갑자기 치밀어 오르더니,
내 갈길을 갑니다.
우와,
만약 제가 제가 아니라면 반할뻔 했는걸요.
우왕..타..타고 싶다.
타고 싶지만, 가난하니깐 저는 하루종일 지하철만 이용할겁니다 ㅠㅠ
그래도 괜찮아요.
개복치는 2만원의 가치를 합니다.
음...10만원 미만은 정성껏안한다는 얘기임?
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어제 저녁
즉 부산으로 향한이후로 먹은게 없습니다.
슬슬 뭔가 먹어야 겠습니다.
여기가 그 유명한?
하지만, 저는 어제 찜찔방에서 대충 인터넷 조사를 해왔기때문에,
여기가 아닌 대연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죠. 헤헤.
고등학생 무리가 잔뜩입니다.
저 멀리, 잔뜩있다보니깐 움츠러듭니다.
다수의 위력은 정말이지, 소수에겐 위협적이라 이거지 말이지요!
네,
특히 2인, 이성으로 되어있는 조합이야 말로
1인인 자들에게는 크나큰 위협과 더불어 슬픔을 안겨줍니다.
그러니까,
소수자를 위해서 다른이들도 소수라 다니라는 이말인데...
괴상한 소리나 하지말고, 소수나 세면서 마음을 가라앉힙시다.
시립미술관으로 고고
사실 부산에 온 이유는,
벡스코에서 열려지는 부산코믹월드 때문입니다.
네,
저는 덕덕한데,
요 근래 현실에 너무 가까워지다보니깐,
제 이면의 세계인, 덕후의 World가 파괘! 된다.
??!
그냥, 덕질이 부족해 정도이니깐,
부산왔습니다.
서울도 있는데 라고 물으신다면,
덕질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라고 멋진대사.
아, 받아적으셔도 됩니다. 헤헤..
근데, 그거말고도 여기에 맛집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면옥향천.
긍데...
긍데...
11시 부터 오픈이랍니다.
....
이럴꺼면, 10:30 하는 먹이주기Show라도 보고 올걸 그랬슴돠..
...
그냥 하렴없이 걷기나 합니다.
근데, 부산와서 느낀건데,
부산을 둘러보면 주위에 온통 산인것 같습니다.
아,
그래서 부山 인건가요?!
산을 향해 걷다가, 깨닫습니다.
아니 저기보다도, 원래 사전답사지인 벡스코를 가는게 낫지 않나?
그래서 다시 되돌아갑시다.
저게 아마도 벡스코인듯.
왜 신호등이 있나 의심스러운 곳.
헉헉거리면서,
남쪽의 더움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데,
그때, 그때 제 가방의 엄청난 비밀을 알았습니다!
캐리어로 변신가능.
우왕ㅋ굳ㅋ.
여태까지 그 무거운걸 메고 다녔다니..
군대에서도 군장한번 메보지 않은 나인데!!!
아,
참고로 제 유일한 군대 자랑은,
한번도 축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죠 헤헷.
저는, 늘 책만 읽었어요.
그래서 거기서도 친구가 없어요 ㅠㅠ
우울돋으며 도착.
아ㅏㅏㅏ 인파들...
대충 위치도 확인했겠다,
밥이나 먹으러 갑니다.
대기중.
패드, 아이폰, 아이팟터치
앱등앱등하게 꺼내둡니다.
순메밀로만 이루어져있다고 합니다.
아 참고로,
저는 우와 엄청 맛있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였는데,
그렇다고,
이걸 어떻게 먹어,
도 아니였기에,
제 과자만 사랑하는 입맛을 아무런 감각없이 넘기게 하는것을 보면,
분명 괜찮은거라고 제 짧은 입이 장담하겠습니다.
후르릅 먹고,
남포동으로 갑니다.
1시간 걸려 도착.
.................
어라?
막상 도착하니까 알았습니다.
벡스코 갈려고 했던게 아니였나 -_-);;;
이래서, 배부른 돼지가 소크라테스한테 까인겁니다.
뭐 왔으니까 관광 관광.
여기가 국제시장입니다.
하앍하앍 같고싶다.
엄청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저 하양색.
저 자태.
네,
도라에몽 말이에요.
아, 그러고보니 망원경도 있네요.
쭉쭉 나아가면 책방골목이 보입니다.
들어오자 책 냄새가 납니다.
그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책 냄새가 있습니다.
네,
제가 일하는곳이 그런곳이니까 알수있어요.
이 공기, 이 냄새.
분노를 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책좀 고만좀 오라고 ㅠㅠ
모, 야메로!.
덕덕은 여기에 시선이 갑니다.
길바닥은 작가와 그 작품이 쓰여져 있습니다.
저도 맥심 참 좋아하는데요.
우왕 과자.
요고 구입.
이거 과자가,
정말 말 그대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네,
저는 그 사르르 녹는다는 표햔을 이 과자를 먹고 알게 되었죠.
여기서 보니깐, 방가와서 구입.
헤헤...
목도 마르니깐 음료수도.
레몬에이드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뭔 가루에다가 물만 타서 줍니다.
게다가, 얼음이 들어있다고는 하나, 시원하지 않아요 ㅠㅠㅠㅠㅠㅠ
지글 지글
냠냠..
아까 점심을 먹고 오지 않았으면,
여기서 이것저것 먹어됐을겁니다.
먹는것엔 자비없는 제가, 이렇게나 먹고 싶은게 많을 줄이야...
아,
그러고 보니 여기 온 목적중 하나인,
씨앗호덕을 먹으러 갑니다.
게임센터도 있음!
진짜, 10년도 아니라, 한 5~6년 전까지만 해도 동네에 오락실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졌더군요.
우왕, 하고 싶지만 바삐 갈 곳이 많으므로 패스.
저기 사람이 많은곳.
근데... 좀 위생적이진 않아보임.
음...
어차피 저 스스로도 위생적이지는 아니하나,
그 뭐랄까...
아,
아까 점심을 먹어서 배불러서 그런가 봅니다.
하나에 천원입니다.
맛은,
그냥 호떡에 씨앗맛이 납니다.
네,
그러니 씨앗호떡이겠죠.
생선은 아까 봤으니 패스.
2정거장 떨어진 중앙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오다보면,
40계단이 있습니다.
전 혼자라, 셀카밖에 찍을수가 없어용 ㅠㅠ
아저씨, 여기좀 봐주세요..
이제 돌아가려는데!!!!
뭘보냐능.
지켜보고있냐옹.
10-20 렌즈를 끼고 돌아다니던중,
새끼고양이 2마리와 어미고양이가 있었는데,
부랴부랴 렌즈를 바꺼끼우니 저렇게 다들 도망가버리더군요 ㅠㅠㅠ
진짜 오늘,
1순위 개복치와,
2순위 고양이를 보다니.
축복받은 나날입니다.
이제, 돌아가서 로또만 되면 되겠군요.
벡스코로 되돌아옴.
헤헤....
덕질도 덕질이지만,
사진도 찍어야지.
...........
.
.
.
근데,
전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못 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위에서 어버버 거리길 2시간.
덕질 충전은 무슨,
자신감만 바닥을 뚫고 하락합니다.
요론거나 찍고 있듬...
결국 잉여 잉여 거리다가,
주 목적은 하나도 하지 못한채 집으로 갑시다.
이야, 싼거 타고 간다!
만원 절약한거에 기쁨.
그리고, 집에와서 저기 살짝 보이는 로또가 이번주도 기부했다는 사실에 슬픔.
대기하면서 야구 시청중.
마침 제가 팬인 LG와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롯데의 시합중입니다.
적진에 들어온, 기분은 이런걸까라는 마음가짐으로 조용히 봅니다.
이제 가는고냥.
네,
....
이번 목적의 주요 소득은, 개복치였네요.
돌아오는 길은, 기니깐 잠으로 마무리 입니다.
...
부산 여행은 이걸로 끝-.
서울와서 먹은 레알 레몬에이드
터미널에 도착하니,
진짜 레몬을 갈아서 만들어줍니다.
가격은 2배지만,
잠은 확 깨는군요.
아ㅏ..
.............
의미도 목적도 없는 여행은 다음번에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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