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계획.
어찌되면,
이 계획은 학원 역사상 가장 위대하지는 않지만,
약 10일 여정도는 다른 이들에게 기억되지 않을까? 싶은 계획.
바로,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감동을 받아,
자유를 얻기 위해 학원을 탈출하려는 한 학생의 탈출기!
이것이 탈출해야할 건물이다.
어느날, 잠에 깨 일어나보니,
학원앞에 내 던져 있었고,
그 뒤로는 학원에 붙잡혀 살고 있었다는 슬픈 스토리로 시작.
그렇게,
학원 내에서 생활하던 그는,
친구가 없어, 쉬는 시간마다 늘 떠돌아다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학원 구석구석을 돌아단게 된다.
그리고 그는,
학원에 구조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고,
탈출구들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복도에 있는 창문.
먼저 창문으로 탈출 해볼까 라고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창문이 열리는 공간은 무지 좁았다.
이것이 최대로 열릴수 있는 공간.
사람들이 아무도 없을떄,
머리를 집어 넣어 보았는데...
들어가지 않았다.
나 머리가 그렇게 컸었어...?
게다가 1층의 복도 창문은,
경비아저씨와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경비아저씨가 있으면 탈출이 더더욱 불가능 하다.
그렇기에, 복도의 창문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결과에 도달했다.
그렇다면 화장실은 어떨까?
여기 역시 창문이...
뭐랄까..
참으로 내가 하는짓이 부질없는 짓 이라고 느껴진다.
어디한군데 허술한 부분이 없다.
복도 끝에서 왼쪽에 있는 문.
해리포테토와 비밀의 문.
저 문이, 비상구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 문은 각 층마다 있다고 한다.
그래서, 8층부터 2층까지 일일이 확인해 보았더니,
정말로 복도 끝 왼쪽에는 문이 하나씩 존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문은 다 잠겨져 있었다.
열쇠를 복사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겨우 학원탈출할려고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것 같아서 포기했다.
그런데,
6,7,8층 학생들이 쓰고 있는 복도끝 왼쪽 문은,
저런 쇠문이 아니였다.
내가 가까이 가서 조사해본 결과,
드라이버로 나사 4개만 풀면은 문이 열리는 구조 였다.
그런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그 짓을 했다가는 손쉽게 들킬것 같으니 포기.
아. 나도 집에 가고 싶어.
좁은 창문 틈사이로 찍은 사진.
누군가가 집에가고 있다.
아...... 부럽다....
결국 탈출구는 하나였다.
저곳이다.
학원에서는 핸드폰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이 있다.
하지만, 틈만 노리면 잘 사용할수 있다.
그런 틈을 노려서 사진을 찍었는데,
좀 어둡군..
여하튼, 윗 사진은 학원의 "입구" 이다.
저곳으로 들어와,
저곳으로 나간다.
제대로 된 출입구는 저곳 뿐이라는것.
하지만 저곳으로 탈출하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경비아저씨.
화이트데이를 능가하는 공포를 갖은 경비.
그런 경비 아저씨가 입구를 지키고 있으니,
도망치는건 무리일듯 싶은데..
경비아저씨가 풀탐(Full-Time)으로 지키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았다.
불규칙적으로 사라지는데,
그 사라진후 다시 오기까지는,
거의 규칙적으로 5-7분 정도가 걸렸다.
(Mp3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시간을 쟀다.)
즉, 경비아저씨가 언제 나갈지는 모르지만,
일단 나간다면 그 틈을 노려서 탈출하면 된다는거다.
하지만,
그 경비아저씨가 없더라도,
24시간 늘 있는것이 있다.
바로, 카메라.
아직까지, 내가 확인한 바로는,
저 카메라가 작동하는지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 카메라가 있기에
심리적 부담감을 준다는것은 사실이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조사를 마쳤다.
내일부터는, 탈출구가 정해졌으니,
이제 탈출하는 방법/시간 을 만들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