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후 일주일.
늘 그렇듯 아싸에게 있어서 학교는 외로운 곳입니다.
하지만 외롭다고 해서 친구를 사귀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시끌법썩보다도 외로움을 더욱 좋아하니깐요.
근데 외롭다고해서 그게 부정적인 감정인건 아니에요.
저는 외로움이란건, 지금 이 순간을 혼자서 감상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보거든요.
.......................
이런 말로 수식해보아도,
결국 주위에서는 그저 음침한 아이로 보일뿐입니다 ㅠㅠ
오늘은 후쿠오카 시티 패스를 이용합니다.
이 패스는 다자이후까지 가능한것과 그렇지 않는것이 있는데,
다자이후 까지 가는 패스를 구입하였기에 1340엔으로 조금 비쌉니다만,
다자이후에 가고 싶다면 이것을 사는게 이익이지요.
덜컹덜컹 거리며 출발.
우선은 하카타역에서 1?2? 정거장 떨어져있는 역입니다.
이곳에는 아사히 맥주공장이 있습니다.
역에서 내리면 큼지막하게 표시판이 붙어있습니다.
참고로, 도보3분이라고 하는데
더워서 그런건지 체감상은 4분이였습니다.
........1분차이지만...여하튼.
표지판이 있으니 쭉쭉 따라가면됩니다.
요곳이 아사히 맥주공장.
견학은 이곳을 하게되지만,
우선 안내 접수처는 이 공장의 맞은편에 있습니다.
꾀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행인지, 우선 예약을 했기에 문제 없었고,
마침 예약 타임이랑 한국 단체 관광객이랑 겹치다보니까,
한국 관광안내가이드와 함께 가서,
편하게 공장 내부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맨 위에서 본 1일 패스권을 제시하면,
맥주컵을 줍니다!
이로써, 아사히 맥주 컵과, 산토리 맥주 컵이 생겼습니다.
요번에 도쿄 갔을때 기린 맥주공장도 가고 싶었는데,
일정이 꼬여서 아쉽군요...
...........음...
내부는 촬영하지 말라고 해서 안함여..
음...
개인적으로는,
교토의 산토리 공장이 더 알찼다!
라는 느낌이였습니다.
게다가,
산토리 공장은 1회전해서 하는 견학이라면,
이곳은 갔다가 U턴해서 다시 되돌아오는 식이였습니다.
게다가 , 좀 짧은느낌?
어찌됐든 맥주공장의 하일라이트-.
아사이 슈퍼 드라이? 였나...
.............
산토리 공장은 안주가 더 고급졌는데!!
2번째 잔은 흑맥.
...........
술을 뭔맛으로 먹는지 모르는 스물일곱의 어린이이기때문에,
총 3잔중 2잔으로 끝을 냅니다.
참고로 흑맥은, 뭔가 비렸다고할까..
맛이 좀 강했습니다.
맥주공장에 있던 강아지 탈인형.
술에 취한지, 벽에 기댄모습이...
아, 이래서 술을 많이 마시면 "개"가 되는거구나!
일리는없겠지만...
이후는 다자이후로 갑니다.
...............
그런데 여기서 조심해야 할 점은,
위의 패스권은 니시테츠선(線)을 이용하여 다자이후를 가는겁니다.
근데, 저는 생각없이 JR타고 여기 왔으니 JR 타고 가야지 하다가....
이런 역에서 내려서 추가 요금500엔을 지불하였습니다 -_-);;
위 패스로 이용가능한 JR노선은 어느정도 한정되어있는데...
후쿠오카는 처음이다보니(...)
포덕인 저를 뭔가 자극하는 현수막.
요 창구에서 분노의 500엔 지출.
... 스탬프고 뭐고간에, 덕질을 할 돈을 소비하다니...
뭐..다시 되돌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다보니까...그냥 나왔습니다.
아...
근데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니시테츠사(社)에서 운영하는 버스가 이곳에서 섭니다만...
무슨 버스를 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_-);;;
그.래.서.
그냥 걷기로 합니다.
근데 어디로 걷는거지...
지금에서야 생각해보건데,
왜 무작정 걸은건지 아직도 생각이 안나는군요.
7월의 끝자락은 무진장 덥습니다.
몇발자국 걸었는데,
어느새 등에 땀이 맺히고,
체력은 체력대로 떨어집니다.
뭔가 절 발견.
그런데, 다 닫혀있고 사람도 없기에, 입구에서만 서성이다가...
그렇게 20여분을 걸은끝에,
전철역에 도착합니다.
선지자가 나를 이곳으로 이끄시니,
생각없이 한 발걸음에 빛이 있도다.
...........
뭐래니.
아, 참고로 무교입니다.
어떻게서든 가다보면, 답이 나오니까 온 곳인데
이곳에서 다자이후로 가는 열차를 탑승합니다.
2~3정거장만에 도착.
역에서 나오니 정말 덥습니다.
후하...
다자이후를 향해 가는 상점가에 있던 스타벅스.
여기가, 다자이후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그 스타벅스군요.
지나가던 이들이 다 사진을 찍어봅니다.
다자이후가, 공부(?) 계열쪽 신이랑 관련이 있는걸로 아는데,
그렇다보니 저 에마는 주로 시험합격과 관련이 깊습니다.
토익 만점받게 해주세요 랄까 하다가,
일본신께서 영어와는 안 칠한것 같아서 그건 나중에 미국이라도 가게된다면 해보도록 하고
여기서는 그냥 사진.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 볼게없습니다(...)
네, 정말로요.
제가 여기에 뭔가 문화적 역사적인 자료 조사도 해오지 않고,
그냥 지리적위치정보만 알아온탓에
뭐가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더워...이것뿐입니다.
음, 왠지 몬헌에서 본것같아...
배설기관까지 재현해 놓다니(...)
아빠 어디가에서 본 소님.
쓰다듬으면 똑똑해졌던가.
언젠가 여자친구가 생긴다면을 위해서 준비해놓은,
쓰담쓰담 스킬을 여기서 마음껏 발휘해봅니다.
후훗,
어때 머리가 좋아지는것 같아?
장난기 많은 소녀.
할아버지와 손녀.
아, 이 사진 좋아요.
저도 언젠가 손녀랑 같이 종묘거리에서,
"손녀여, 이것을 보아라.이것이 할아비의 신의 한수. 김영감, 이것으로 내 턴을 종료한다"
와.......
좀더 안쪽으로가면 식당 비슷한 곳이 있습니다만,
가게의 크기에 사람들이 없습니다.
더더더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안내판에 수국정원이라고 적혀 있었으나.
여름의 강렬한 태양빛에 그만....
주..죽었어
더더욱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전에 갔던 이나리신사가 생각나는 길입니다.
이곳도 여우님이 계시는군요.
아,
참고로 위로 올라가도 볼건 별로 없습니다.
정말 볼거 없었는지 찍은 사진도 없군요.
그리고 한번 왔던길은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굳은 신념으로...
어?
어어??
아...
20여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다행히 원래의 궤도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기서도 더욱 굳건히 앞으로 걸었다면 위험했는데,
어느 부근에서 U턴을 해서 다른 길로 가길 잘 했습니다.
다자이후 유원지.
신사에 유원지라... 뭔가 어울리는 이미지는 아닌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 캐릭터들 뭔가 무서워.
악령의 숲에 어서오세요!
라는 느낌같아요.
시간대가 폐장할 시간이라서 안은 볼수 없었지만,
아까 산위에서 내려다보았을때 부분적인 느낌으로는,
의외로 충실한 유원지라는 느낌이였습니다.
볼거 다 봤으면 이동이동.
이번에는 제대로, 니시테츠선을 이용하여
1일 패스권을 활용하였습니다.
하카타역 도착.
이제 어디를 갈까 하다가,
돈키호테가 생각나기에, 돈키호테를 가기로 하였습니다.
후쿠오카는, Wi-Fi가 잘 활성화 되어있다고 할까요?
무료 와이파이가 잡히는곳이 많습니다.
큰 역이라든지, 백화점같은곳에 Fukuoka wifi 였던가...
여하튼, 후쿠오카에서 운영하는법한 와이파이가 있어서
구글느님의 힘을 빌어 검색해보니, 걸어서 갈 만한 거리이기에
걷는걸 좋아하니까,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걷다보니 해가 저물고.
회사원들도 퇴근할 시간인가 봅니다.
버려진 자전거.
음,
뭐라 설명한 건덕지가 없지만,
저런 강?
하천을 따라서 걷다보면 돈키호테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발견 발견.
허허, 아름다운 물가에 놀랍니다.
콜라가 물값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100~200원(\) 차이이기에,
물보다 콜라를 마시며 살았습니다 -_-);;;
원없이 콜라 먹어서 좋았다능.
전등 스위치에 붙이는 스티커 같은데ㅔ,
하나에 665엔 입니다.
... 이런거보면 또 터무니없이 비싸기도 합니다..
먹을꺼, 내일 준비물(!) 같은것을 구입하고
돈키호테에서 멀지 않은곳에 나카스 야시장이라는곳이 있어서 가보기로 합니다.
이미 어느덧 해는 사라지고 깊은 어둠이 들이닥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밤거리를 쏘다니는것을 좋아해서,
한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이렇게 안심하며 걸을 수 있다는거에 여러모로 수고하시는 분들께 감사 또 감사.
야시장.
야시장.
음..
.뭔가 굉장히 시끌벅적하고 장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게는 별로 없고,
사람들도 그다지 많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노선을 변경하여
돈키호테에서 이쪽으로 오다가 본 라면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건물 하나가 라면집인것 같은데,
그 크기에 압도되어 가보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꾀나 유명한 곳이더군요.
유명하니까, 저정도 건물을 소유한거겠지만요.
입구에서 자신이 먹고 싶은 라면을 선택합니다.
한국어도지원 됐던걸로 기억하는데...
맞나 아닌가..
누르면 물이 나옵니다.
아니 당기면 물이 나왔던가..
자리는 1인 1석.
저기 보이는 펜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라면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파를 굉장히 좋아해서,
파 잔뜩 넣었습니다.
핡핡,
파 다이스키.
그래서, 왜 파맛 첵스 안나옴요?
캘로그 실망입니다.
이후에...도 뭔가 했던거 같은데
사진이 없다보니 -_-0;;;
한달이 지나니 기억이 리셋되는군요.
기억 한달 리셋 주기설!
.......
본인의 멍청함은 뒤로 한채,
2일째는 요롷게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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