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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맛있는 우유 GT.

by 스카이。 2007. 5. 15.

2틀째 집이 비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친척분이 돌아가셔서, 좀 멀리 가셨습니다.


그런일로 인해,
굶고 있습니다.

재수생인 저로써는 아침,점심,저녘을 굶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돈이라도 주고 가시면 좋을련만,
말도 없이 휙 사라졌기에,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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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그렇게,
벌써 2틀 넘게 굶어가고 있으니,
400M 떨어진 고깃집에서의 고기냄새를 맡을수 있게됐습니다.

좀더 굶으면 개의 후각을 뛰어넘는,
인간이 될수 있을것 같지만
그와 동시에 하늘나라로 되돌아가야 할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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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엄마.아빠.



그래서, 무엇이라도 시켜먹어야겠다!
라는, 평소같으면 돈아까워서라도 못하는 행동을 하게됐습니다.


현재 지갑에 있는 돈을 보니,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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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먼지.. 돈이 먼지가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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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오늘도 새로운 만화책 친구들이 생겼어요.
 이제 곧 식구 수가 550을 돌파하겠네요 ^^;"

라며 흐믓해 하던 내 모습이였는데...

갑자기,
서랍에 꽂혀 있는 만화책들에게 분노가 생깁니다.

막..
막.. 뭐랄까..

이따위 내 배고픔도 못 채워 주는거,
폐휴지 처리를 해서 돈으로 바꿔버릴까보다!
라며 리어카를 끌고와 당장이라도 돈으로 바꾸러 가고 싶어집니다.

평소같으면
"내 머리는 자를지언정, 만화책은 못 찢겠다."
라며, 어머니께 반성문을 쓰며 만화책을 보호할텐데

역시,
사람은 배가 고프면 가장 소중한걸 깨닫나 봅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집에 있는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볼까?
라는, 제가 평생 살면서 생각도 해보지 못한 영역에 도달했습니다.

(참고로, 저희집에서 제가 우리 푸딩♡(치와와 ♀ 3살)을 제치고
 생활력없는 가족 멤버 1위로 뽑혔습니다.)


반찬이라고는 김치가 있으니,
뭐 밥에 물 말아서 먹으면 되겠지요.

초라하기 그지 없는 밥상이지만,
그래도 배를 채워야지 리어카라도 끌고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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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것은 인생.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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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도와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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