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와 거상 -12-
누나 누나, 어째서 하늘은 파란걸까? 나는 초록색 잔디밭에 앉아,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키며 물었다. 8글자나 되는 외국인 이름의 책을 보던 누나는, 책에서 하늘로 시선을 옮겼다. 어디로든지 끊임없이 이어진 저 하늘아래, 도시라는 소음공간을 떠나 아무도 없는듯한 이 공간. 도시의 새벽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정적. 그 정적을 깨고 누난 얘기했다. "구름이 없잖아." 없을듯한 시간. 그러나, 다행이도 마지막 3월을 느긋히 보낼수 있게됐습니다. 아니, 내일도 느긋히 보내겠군요. 여하튼, 이제 더 이상 이런 평화로움이 없는 마지막 3월의, 완다와 거상. 그 12번째 거상을 물리치로 갑시다. 생각해보니깐, 거상 위치도 표시하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라지만, 후반부에가서 표시를 해준다는게 뭐하는짓인지 모르겠습니다. ..
2007.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