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입니다.
새벽.
오늘은 말이죠,
제 20번째 생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참.. 저도 오래살았군요(...)
그래서,
오늘 할 일도 없이 뒷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우~ 너무 좋아.
전 말이죠,
이런 밤이 너무 좋습니다.
조용하고 조용하고 조용하니깐 말입니다.
그림자를 찰캌.
이야..
키가 커보여요!
젠장.
어째서 내 키는 자라지 않는거야.
3년동안 변화가 없는것 같아..
이젠 포기해야 할 때가 온건가..
내 키..
그만 우울모드에 빠지고,
그림자를 보면,
뭔가 상자를 들고 있습니다.
무려 케잌입니다.
뽜리 빠게트 껍니다.
가격은 그리 부담되는 13,000원.
참..
혼자 놀려고 별별 짓을 다 하는군요..
길을 걷다가 문뜩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아.. 귀찮아"
그래서 앞에 보이는 벤치에 쉬는데,
그냥 여기서 케잌 먹고 끝낼까 라고까지 생각해 버립니다.
젠장 내가 뭣하러 이런 짓을..
생일날 어떻하면 자신을 더 학대 할수 있을까
라는 주제인데 뭣하로 내가 이런걸 할까라는 의심을 갖으면서,
'의심한다. 고로 난 존재한다' <-- 결론 이 나와버립니다.
요 몇일간 공부만 하다보니 미쳤나봐요.
플래쉬 펑~
이게 13,000\ 케잌입니다.
호두.. 크런치? 였던가 그런 거 였습니다.
새벽에 다시 올라가는건 오랜만이군요.
예전에도 이런 야심한 새벽에 온적이 있었습니다.
과거 포스팅을 찾아보면 알 수 있을꺼에요.
여기 계단만 올라가면 목적지 입니다.
슬슬,
흔들리는 카메라 Shot을 감상 하실차례이군요.
노인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혼자 생일 놀이 할꺼니깐,
조용한 곳으로 가야겠지요.
흥// 어른이 되면 법은 무시해도 되는거야.
왠지 모르게 사람이 없어보일듯한 장소입니다.
경고 표시는 사뿐히 무시하고 들어가줍시다.
(※새나라의 어린이들은 위와 같은 행동을 하면 안됩니다.)
이러면 YMCA에서 태클 들어올리 없겠지요?
아~ 조용해.
정말이지 딱 좋은 시간을 골랐군요.
네..
모기
이 잭히들만 빼면 최고인데..
무슨 모기가 개미떼처럼 달려듭니다.
여기서 300을 찍어도 될듯 합니다.
"쓰빠르따!!!!!!!!!!!!"
네 녀석들의 실수는 내가 적이라는거다!
그만 주책부리고 어서 준비나 합시다.
저기에 앉아야 겠군요.
땅바닥에 앉을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벤치가 있습니다.
Lucky~
잇힝~잇힝~ 한밤중에 불장난~
(※새나라의 어린이들은 불장난을 하면 안됩니다.)
두가지 불장난이 있는데,
둘다 하면 나빠요.
네?
하나는 알겠는데, 하나는 모르겠다고요..
뭐.. 그런게 있습니다
20살 먹으면 자연스레 알게 되요.
덧붙여,
25살까지 불장난 안하면 그 이후부터 마법사가 됩니다.
전 이제 5년 남았습니다.
전 위대한 마법사가 될꺼에요.
이것이 내 미래다!
네..
자잘한 소년의 꿈은 짓밟고서 촛불이나 켭시다.
지나가는 할아버지가 이상하게 처다봅니다.
전 말이에요,
마법사가 될꺼에요.
그래서 말이에요
마법사가 되면은요..
네, 형. 진행 할께요.
아아.. 20살 이구나.
어렸을적엔 무척이나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이렇게 나이먹으니깐
벌써 후회가 되네.
7살때 친구 간식 뺏아먹은거 미안하고,
8살때 매일매일 일기 안쓰고 일주일에 한꺼번에 쓴거 선생님께 죄송하고,
13살때 내 짝꿍이랑 팔씨름해서 져서, 거기에 대한 복수로
짝꿍 책상을... 내가.. 딱풀로 칠해버렸어.
그것도 전체가 아닌 짝꿍이 필통 내려놓는 부분에만.. 미안해.
16살때 그날 싸우고 급식시간에,
내가 급식당번이였는데,
그녀석 밥줄때 내가 몰래,
너한테 콩 가득 준거 미안해. 네가 콩을 싫어하는거 알았지만 그땐 나도 화가 났었어.
그리고,
18살때 였던가
음.. 용량 관계상 Pass 인가..
이런..
잠시 과거 일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었군요.(?)
자,
촛불이나 후~ 하고 붑시다.
음..
네,
뭐.. 혼자있는데 혼자 생일 축하 노래 부르기는 그렇군요.
(사실은 동영상까지 찍었지만, 너무 부끄러워요(...))
흐흐흐, 이제 널 베어주마!
17등분 시켜주겠어.
아나.. 인간이 얼마까지 비참해지는지 해볼까..
아니.
생일날 뭐이리 궁상떠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모르겠군요.
일딴 쬬콜렛 먹읍시다.
참고로,
GANA 쵸콜렛 맛이납니다.
맞나..
아마도 그랬었던듯..
아.. 놓을곳이 없잖아.
접시 갖고 온다는걸 잊었네.
...
그냥 손에 들고 먹을수 밖에 없군요.
이런..
손 씻고 왔나(..)
설마 죽기야 하겠습니꽈.
한입에 이만큼.
참 많이도 먹는군요.
저녘 안 먹길 잘했습니다.
네,
이거 다 처리하고 가야지 뭐..
아악- 짜증나.
증말 짜증 지대루다아~☆
옷에 닦으면 엄마한테 혼나니깐,
손가락을 쪽쪽 빨아줍시다.
(가끔 짠맛이 날때도 있습니다.)
이제 2번째 조각입니다.
뭐..
이건 잘게 썰어서 칼로 떠먹으면 될듯 싶네요.
읔.. 배불러.
오늘 점심 한끼 뿐 안 먹었는데..
것참..
이 케잌은..
그냥 집에 가져가야 겠군요.
엄마 : 뭐니? 이 케잌은?
나 : 새벽에, 친구가 사줬어요(..)
네..
완벽한 거짓말을 만들었어요.
뭐,
그 친구는 외국에서 와서
다음날 곧바로 외국으로 가는 친구 라는 설정 Ok.
크레파스.
그냥 말이죠,
갖고 왔습니다.
시간 남으면 그림이라도 그릴려고요.
무엇을 그려볼까나(..)
그나저나 모기가 무지 많습니다.
신경 안쓰고 싶어도,
이것들이 엄청 달라붙는군요.
예상보다 일찍 도망치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곤 현재 집입니다.
후..
새벽 5시를 넘겼군요.
이제,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오늘 오후,
어쩌면 생일을 비참하게 즐겨보자 -2부-
를 할지도 모르겠지만..
참으로 할 짓 없는 1人
가장 친한 친구 3명을 그려보시요. 라고 해서 3명을 그렸다.
A는 외계인 K군.
(이봐, 생일 축하 메세지도 안하냐!)
B는 거북이 N군.
(님하, 저 외로워요 ㅠㅠ)
C는.. 누구였더라..
글쎄.. C는 그냥 3명이라서 포함 시킨건가..;;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초등학교때 그렸을법한 그림(...)
죄송합니다.
제가,
미술 점수가 늘 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