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토요일.
토요일은 수업도 늦게 시작하고, 끝나는건 무지 평소보다 4시간 이른 시간.
그렇게 학원에서 생활하는 15시간 내내,
'아~~. 행복해~~. 오늘 거상 한마리 잡고, 주말에 2마리 잡으면 끝이구나~~'
그렇게,
오늘은 새벽 2,3시 넘어서 까지 놀려고 마음을 먹고,
자습하는 내내 연습장에 계획표까지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너무 실실 웃고다니니, 밥을 먹던 친구가 물었다.
"뭐가 그리 좋냐?"
"아... 내일 9시 까지 잖아. 난 이제 매주 토요일이 보고플꺼야."
"....... 내일도 원래대로 오는건데?"
거짓말이지?
"9시 까지가 아니라?"
"그건 일요일 이고."
What?
그렇게 점심시간까지만 해도,
행복도가 급상승이였는데,
그 말 한마디에
급바닥.
그 바닥을 뚫고 더 추락중.
그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고작 토요일때문에
'아.. ㅅㅂ. 학원 다니지 말까?'를
연습장에 37번이나 빨강색 Hi-Tec-C 펜으로 휘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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