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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눈이 억수로 내리는 날입니다.

by 스카이。 2010. 1. 4.


8시 기상.
학원을 갑니다.

눈이 왔다고요?

이건,
마치 12/27 이였던가,
어쩄든, 그날의 악몽이 떠올릅니다.


언젠가 시간이 있다면 이날의 일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ㅁ-);;


집에 나서,
눈이 잔뜩입니다.


버스를 탈려고 기달리는데,.
차가 움직이는 속도로 보아선,

버스가 언제올지도 모르는거와,
또 목표지점까지 언제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으.. 12/27 악몽이 또 떠올릅니다.
그냥, 걷습니다.

많이 온게 분명합니다.


저 눈이 쌓인것 만큼,
내 키로 되돌아 온다면,
나는 위너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기쁜데
눈을 밟으면 키가 슝 내려갑니다.

현실은 이렇듯 가볍게 부셔지는 것 같습니다.



가면서,
밤새 PC방 알바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뭔가 말은 많이 하는데 못 알아듣겠습니다.

한쪽귀엔, 이어폰,
한쪽귀엔 전화기를 대고선
한손엔 카메라를 들고
한손엔 전화기를 들고 있기때문에

신경이 배분되었기때문에,
가능한 사소한것들은 신경끄고 있는듯 싶습니다.

그냥,
하는 말에 "ㅋㅋㅋ" 라고 웃어줍니다.


-_-) 핸드폰 인생 9년만에 근30분 통화입니다.




아으,
뭐 이리 할 얘기가 많이 있는지,
나는 사진찍느라 바쁘다구요!

주인이 보면 한숨부터 나오겠구나.

자꾸 들어가지 말라고! 내 키!

 

투덜투덜 되면서 걷습니다.
뽀드득 소리보다는,
슉슉 소리가 더 많이 들리는 나날입니다.

그것은 흩날리는 눈처럼.

예전,
한라산에 올라간 이후로,
이렇게 눈이 휘날리는것을 본것은 오랜만이군요.

그날의 향수가 떠올르면서,
저질체력과 함께 힘들어던 고난의 연속도 생각납니다.

아으.. 생각만해도..

실제로 보면 웅장하던데..


이게 바로,
오토모드의 결과입니다!
네, 진리의 오토모드라고 말하지만,
비겁한 변명일 뿐이지요.


누군가가 지나왔던 길을 따라 갑니다.

그게 제일 안전하거든요.

시끌벅쩍



놀이터는 이미,
사람들이 잔뜩 왔다간 모양입니다.

미끄럼틀이라도 타고
정ㅋ벅ㅋ
이라 해볼까 했지만,

이제,
스물...x 이니깐요...
네.. 벌써... 그래요..



너님들의 앉을 곳은 없다.
일까요.

참으로 불친절 합니다.

과다수용

물컵은 한정치가 있기떄문에,
그것을 넘기면 흘러버립니다.

제 머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안하는 겁니다.

해봤자 흘러넘치니깐요, 어머니!


누군가, 눈내리는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분명한것은
엉덩이가 축축할꺼라는거죠.

아으,
축 젖은 바지를 입고 돌아다닌다니,
부끄럽군요

숨어있는 외계인 발견.

제 날카로운, 0.3,0.4 시력으로
외계인을 발견했습니다.

무서워서 덜덜 떠는게 보이는군요.

확연히 차이나는 두길.


커피우유,
흰우유.

저는 딸기우유가 좋아요.

우산을 쓰고 와야했는데!


우산도 없이,
그냥 눈오는 길을 내리다 보니,
옷이며 머리며 아주 홀라당 젖어버렸습니다.



이러면서 돌아다닌다니..
참으로, 부끄럽지아니이올십니다.

그치만,
저는 당당한 스물...x 이니깐요...
네...

또 우울모드.


그렇게,
눈이 그쳐가나 싶었는데,

5->1 갈아타니,
아니이럴쑤고!

또다시 겁나게 내려주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하철은 멈추었는지,
조용합니다.

엄청나게 쌓여있습니다.


아이 눈 잔뜩.


지하철이 올때까지,
사진이나 찍으며 시간을 때웁니다.

저 멀리 옵니다.

하지만,
제가 가야할 방향이 아니근영.

그렇게,
기다리다 보니 옵니다!

뭥미?

근데,
매정하게 걍 가버립니다.

잘먹고 잘 살아라, 이 빵꾸똥꾸야!


그리고,
여차여차 집에 가는길.


눈더미 속에서,
두 커플이 재잘재잘 놉니다.

이것들이 한번,
파묻혀봐야

아~, 이래서 군인들이 눈을 싫어하는구나
할듯 싶습니다.


트럭은 눈을 싣고.



어..
집에 오니,
길 앞에서 주민들이 눈을 치웁니다.

네,
저도 치웠습니다.
전 착하니깐요.

오늘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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